2분기 캘리포니아 주택구매력 15년래 최저

Set of houses on an avenue in Los Ange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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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캘리포니아의 주택 구매력이 지난 15년래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가주부동산협회(CAR)는 최근 올해 2분기 가주 전역의 주택 구매력(HAI· Home affordability index)이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8%포인트와 7%포인트 내린 16%로 지난 1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CAR의 주택 구매력 조사 이래 역대 최고치였던 2012년 1분기의 56%와 비교하면 그 차이는 무려 40%포인트에 달한다.<표 참조>

금리가 1분기 3.97%, 2021년 2분기 3.20%에서 2%포인트 가깝게 증가하며 지난 1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집값도 연간 두 자릿수 이상 상승하면서 주택 구매력이 대폭 급락한 것이다.

2분기 기준 83만 3370달러의 중간가 개인 주택 구매를 위해서는 월 페이먼트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 5.39%, 20% 다운페이, 세금, 보험 등 포함)기준 4980달러를 감당해야 한다. 이를 위한 잠재적 바이어의 연소득은 적어도 19만 9200달러가 필요하다.

개인주택의 지나친 가격 상승 탓에 구매자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콘도 역시 중간가격이 67만 7000달러까지 상승했고 그 결과 구매력은 2021년 2분기 대비 12%포인트 내린 25%까지 떨어졌다. 콘도 역시 가주 소득 중간치 및 평균치를 대폭 상회하는 15만 2800달러, 월 페이먼트 3820달러를 지불해야 구매가 가능하다.

남가주 지역 중에서는 오렌지카운티의 주택 구매력이 전년동기 대비 5%포인트 하락한 12%로 가장 낮았다. 주택 중간가격이 130만달러를 넘어 타 지역과 20만달러 이상의 차이를 보인 만큼 최소 소득과 월페이먼트도 각각 29만 3200달러와 7330달러로 큰 격차를 보였다.

가주에서 주택 구매력이 가장 높은 곳은 샌버나디노의 30%로 중간가 49만 3000달러 주택 구매를 위한 월페이먼트(2780달러)와 최소 소득(11만1200달러)역시 남가주 최저치였다.

한인 최대 밀집 지역인 LA의 경우 주택 구매력 16을 나타냈다.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4와 6%포인트 내린 수치다. 주택 구매를 위해 필요한 최소소득은 18만 6000달러, 월 페이먼트는 4650달러가 필요하다.

LA와 그 주변 지역 일부를 포함하는 LA메트로는 구매력 17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7%포인트 하락했다. 중간가 80만달러 주택 구매를 위한 최소소득은 18만 400달러, 월 페이먼트는 4510달러다.

남가주에서 인구 이동이 가장 적은 벤츄라도 주택 구매력 15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6%와 8%포인트나 떨어졌다. 벤츄라의 중간가 주택은 93만 9000달러로, 이를 위한 최소소득은 21만 1600달러, 월 페이먼트도 5290달러나 필요했다.

샌버나디노와 함께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리버사이드도 주택 구매력이 전년동기 33에서 21로 12%포인트나 하락했다. 중간가 64만달러 주택 구매를 위해서는 14만 4400달러의 연소득에 월 페이먼트 2780달러가 요구됐다.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를 아우르는 인랜드 엠파이어도 구매력이 2021년 2분기 36에서 24로 12%포인트 감소했다. 58만 5000달러 중간가 주택 구매를 위한 최소소득 13만 2000달러, 월 페이먼트 3300달러가 필수적이었다.

남가주 6개 카운티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샌디에고는 주택 구매력 14로 오렌지카운티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구매력을 나타냈다. 96만5870달러의 중간가 주택을 사려면 최소소득21만 8000달러에 월 페이먼트 5450달러가 지출된다. 가주 전체 51개 카운티의 구매력 변화를 보면 전년 대비 변화를 보이지 않은 글렌과 산타크루즈를 제외한 49개 카운티의 구매력이 하락했다

가주에서 가장 주택 구매력이 높은 곳은 54%의 라센이었고 킹스(39%)와 글렌·샤스타(각각 36%)가 그 뒤를 이었다. 북가주 산골동네인 라센은 집값(중간가 26만달러)이 낮은 만큼 주택 구매를 위한 최소 수입도 가주 평균 연소득에 가까운 5만8800달러에 월 페이먼트1470달러면 충분했다. 가주에서 연소득 6만달러 이하로 주택 구매가 가능한 지역도 라센이 유일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미 전역의 주택 구매력은 전년동기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38%로 조사됐다. 중간가 인 41만 3500달러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최소소득 9만 3200달러, 월 페이먼트 2330달러가 필요했다. 최한승 기자

2022년 2분기 가주 주택 구매력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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