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자의 바뀐 이름을 사용할 수 있는 금융기관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시티은행은 최근 크레딧 카드에 이어 데빗카드에도 트랜스젠더들이 직접 선택한 이름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로써 시티은행 계좌를 보유한 트랜스젠더들은 전화를 이용하거나 각 지점을 직접 방문해 이름을 수정할 수 있게 됐다.
트랜스젠더들이 이름을 직접 선택하는 프로그램은 지난 2019년 매스터카드가 트루 내임이란 프로그램을 도입해 처음 시작했고 대형 은행 중에서는 시티은행도 이를 시행하고 있다. 크레딧 유니언 중에서는 BMO 해리스, 그리고 수퍼비아 크레딧 유니언 등이 이를 도입할 계획이다. BMO해리스는 다음달부터 고객의 데빗카드에 트랜스젠더가 직접 선택한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수퍼비아도 자사가 발행하는 매스터카드에 이름을 선택하도록 허용했다.
한편 일부 금융기관들의 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트랜스젠더의 상당 수는 기존 신분증과 이름 및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출생신고서나 운전면허증에 기입된 이름을 바꿀 수 없어 신분을 증명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