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日 거포 무라카미 51호 홈런…레전드 마쓰이 넘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거포 야쿠르트의 무라카미가 시즌 51호 홈런을 기록했다./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왕정치 기록 경신까지 5개 남았다.

올시즌 일본 프로야구를 맹폭격하고 있는 22세 괴물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가 51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무라카미는 4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출전해 6회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51번째 홈런포. 시즌 100타점-100득점-100 볼넷의 진기록은 덤이었다.

무라카미는 이로써 2000년대 일본과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가 2002년 요미우리 시절 기록한 50홈런을 넘어섰다. 51홈런은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홈런 역대 공동 8위다. 일본 선수로 한정하면 55홈런의 왕정치, 52홈런의 노무라, 오치아이에 이어 4위다.

무라카미의 현재 페이스는 공격 각 부문에서 누구도 근접하지 못하고 있을 만큼 사실상 경쟁자들이 전무한 상황이다.

타율 .341로 2위와 2푼이상 차이로 앞서 1위에 올라있는 무라카미는 홈런(51호)도 25개로 2위에 올라있는 오시마(주니치)의 두배가 넘는다. 타점부문에서도 125타점으로 2위(80타점)를 무려 45타점이나 앞서있어 '트리플크라운'은 이미 예약한 상태다. 최다안타는 141개로 공동 1위다.

이런 무라카미의 활약으로 야쿠르트는 70승 49패로 센트럴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요코하마(61승 54패)와는 7경기차다.

이제 일본 야구계의 관심은 과연 무라카미가 올시즌 몇개의 홈런을 기록할지에 모아지고 있다.

현재 22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프로야구 최고기록인 60홈런(2013년, 야쿠루트의 블라디미르 발렌틴)까지는 9개를 더 쳐야한다. 몰아치기가 나오면 가능하겠지만, 2경기당 1개 꼴로는 쳐야하는 상황이라 쉽지 않다.

다만 일본 선수 최다홈런인 왕정치의 55홈런은 4개를 남겨놓고 있어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무라카미는 이미 일본 최고의 타자로 자리매김했지만, 남은 경기에서 5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다면 일본 프로야구사에 새로운 전설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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