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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너무 오른 집값과 금리에 이사를 포기한 한인 Y씨는 뒷 마당 한편에 수영장을 설치하기로 결심했다.
주택 구매를 포기하면서 여유돈이 생겼는데 이를 불안정한 주식 시장 등에 투자하기 보다는 집에 수영장을 만들어 삶의 질은 물론 집의 가치도 높이기로 한 것이다.
한인 은행 및 모기지 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에퀴티론을 사용해 집에 수영장을 만드는 주택 소유주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수영장 건설 및 관리 업체 관계자들은 “아무래도 리모델링의 경우 너무 개인적인 취향만 반영되지 않으면 주택 가치를 올리는데 도움이 되는데 특히 수영장의 경우 가장 투자 대비 수익이 좋은 편이다. 보통 설치 유무에 따라 집값이 10만달러 이상 차이가 나며 집이 팔리는 시간도 몇 주 정도 빠른 편”이라고 들려준다.
수영장 설치 수주 실적이나 수입을 (전년대비 기준)을 보면 2019년까지는 전년 대비 5% 정도 증가하는 수준이었는데 코로나 19가 본격화된 2020년부터는 전년에 비해 50%이상 늘어나고 있다는 게 수용장 건설업계의 말이다.
공사 비용은 고객이 원하는 수준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보통 저렴하게는 스퀘어피트 당 150~160달러도 가능하지만 고급스럽게 한다면 600달러 이상도 든다. 크기는 최소 300스퀘어피트 이상으로 하는데 공사 비용은 4만달러 후반대에서 시작해 30만달러를 넘기기도 한다. 평균적으로는 약 15만달러 선이 많다.
수영장을 여가 선용이나 주택 가치 상승이 아닌 부수입을 위해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수영장 렌트 사이트인 스윔플라이(Swimply) 앱에 가입하면 수영장을 임대해 수입을 올릴 수 있다.
LA의 경우 시간당 40~75달러에 수영장을 찾을 수 있으며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LA에 비해 약 10달러 가량 저렴한 편이다.
LA에서 자신의 수영장을 임대해 수익을 올리는 한 주택 소유주는 “계절에 따라 시간당 45~75달러선에 수영장을 빌려주는데 보통 단순히 수영을 즐기기 보다는 생일 파티 등의 용도가 많다”라며 “일단 사용자가 맘에 들면 정기적으로 예약을 하는 편이라 짭짤한 부수입원이 된다”고 전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