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 상승 탓 미 주택에퀴티 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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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금리가 크게 오름에 따라 에퀴티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모기지 정보 업체 블랙나잇은 최근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지속적인 금리 상승에 따라 주택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에퀴티 역시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분석 결과 지난 7월 현재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77%하락했다. 이는 감소폭 기준 2011년 이후 최고치일 뿐 아니라 전월 대비 기준으로도 지난 32개월래 가장 큰폭이다.

조사 대상 85%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정점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격이 1%이상 내린 지역이 33%, 4% 이사 떨어진 곳도 4%나 됐다.

이 결과 지난 10개 분기 연속 증가하며 2분기에 역대 최고치인 11조 5000억달러까지 늘었던 에퀴티는 6월에서 7월 사이 5%나 감소했고 3분기와 4분기에는 감소폭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에퀴티 감소폭은 특히 서부 지역에서 두드러진다.

실례로 북가주 샌호세는 4월 이후 7월까지 에퀴티가 20%나 줄었고 시애틀(-18%)와 샌디에고(-14%), 샌프란시스코(-14%) 그리고 LA(-10%)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감소폭 기준 전국 평균치를 최소 2배에서 4배가량 상회하는 수치다.

에퀴티가 감소했지만 지난 경기 침체와 비교하면 그 위험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졌을 당시에는 대다수의 지역에서 집값이 50%이상 급락하면서 깡통주택이 급증했고 이 결과 에퀴티가 사라지는 결과를 나았다.

하지만 올해 2분기 의 경우 주택 소유주들의 담보 대출 비율(LTV)은 역대 최저치인 42%에 불과하다. 즉 현 소유주가 구매한 후 주택 가격이 급등해 가치 대비 부채의 비율이 급감했다는 뜻이다.

일부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깡통주택이 부동산 시장에 위협을 주려면 아직도 15% 혹은 그 이상 주택 가격이 하락해야 할 것”이라며 “모기지 페이먼트 연체나 차압의 비율도 낮게 유지되는 가운데 주택 구매에 대한 수요가 여전한 것을 고려하면 위기 상황이 오더라도 대부분은 깡통주택이 되기 전에 충분히 집을 처분할 여유가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 주택 가격이 정점을 찍은 올해 상반기에 집을 산 소유주의 경우에는 가격 하락 추세를 면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라며 “모기지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가격 고점의 집을 산 주택 소유주들의 경우 주택 가격이 5% 또는 그 이상 떨어질 경우 깡통주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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