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보건국(DHCS)이 저소득 주민을 위한 건강보험 프로그램인 메디캘(Medi-Cal) 프로그램 운영에 변화를 예고하면서 혼란이 예상된다.

가장 큰 변화는 주요 보험회사의 변경이다. 보건국은 주요 보험회사로 LA·리버사이드·샌버니디노·샌디에이고 카운티는 몰리나, 샌프란시스코 등은 앤섬 블루크로스, 샌호킨 등은 헬스넷을 선정, 계약했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4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5년이다.

메디캘은 카운티별로 운영되며 보험회사도 지역마다 다른데 LA카운티의 경우, 현재 헬스넷과 LA케어가 가주 보건국과 계약을 맺은 주요 보험회사다.

헬스넷과 LA케어에 더해 몰리나, 블루쉴드, 앤섬 블루크로스, 카이저, 총 6개 보험회사가 메디캘 가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이웃케어클리닉은 이같은 변경이 메디캘 가입자가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때 여러 가지 어려움에 닥칠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가주보건국에 매디캘 운영 보험사에 관해 재검토를 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Don’t Disrupt My Medi-Cal’서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애린 박 소장은 “LA카운티는 한인 및 아시안 약 15%, 라티노 48% 등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동시에 저소득층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이는 언어, 교통편 등 이민자,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이라며 “주요 보험회사의 변경으로 메디캘 환자들이 그동안 보험플랜을 통해 받던 각종 혜택에 차질이 생겨 불편이 겪어서는 안된다”고 우려했다.

실제 이웃케어 이용 환자는 약 1만9000명으로 환자의 95%는 소득이 연방 빈곤선의 200% 이하인 저소득층, 80%는 메디캘 가입자다.

박 소장은 “단순히 보험사 변경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보험회사마다 제공하는 혜택, 커버리지가 다르다. 어떤 플랜은 언어별 자료나 통역서비스를, 어떤 플랜은 교통편을 제공한다. 플랜에 따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사, 의료진 네트워크도 달라진다. 하지만 보험회사 변경 과정, 그리고 변경 후 그동안 진료받던 의사에게 더이상 진료를 받을 수 없고 기타 언어, 교통 등의 서비스를 받기 힘들거나 불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웃케어와 보건국에 따르면 2022년 7월 50세 이상 캘리포니아 주민 중 자격이 되는 저소득 서류미비자도 메디캘을 신청할 수 있게 된데 이어 2024년부터 26~49세도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또 ‘메디캘 발전 및 혁신을 위한 캘리포니아 프로그램(California Advancing and Innovating Medi-Cal, CalAIM)’ 시행에 따라 2023년 1월부터 메디캘과 메디케어가 모두 있는 주민은 관리진료(Managed Care Plan, MCP. HMO와 유사)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며(단, LA와 오렌지 카운티는 이미 적용하고 있다). 이외 메디캘과 메디케어를 통합한 ‘캘 메디케넉트(Cal MediConnect, CMC)’는 ‘메디케어 메디캘 플랜(Medicare Medi-Cal Plans, MMPs)’로 대체되는 등 크고 작은 변화가 예정돼 있다.

현재 내년을 기점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변화를 맞는 메디캘 시스템에 따라 복잡한 의료 및 건강보험 제도를 이해하는게 어려운 상황인데 보험회사 변경까지 겹쳐 당분간 메디캘 보험 시스템 환경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이웃케어클리닉에서는 현재 가주보건국에 재검토를 요청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 동참을 원하는 환자 또는 지역주민은 클리닉을 방문해 서명이 가능하며 온라인 참여도 가능하다.

▶온라인 서명 https://forms.gle/io2B4GgmFJCWton37

▶이웃케어클리닉 6가 (3727 W 6th St, Los Angeles, CA 90020) 윌셔 (3255 Wilshire Blvd. Suite 120. Los Angeles, CA 9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