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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건수가 7개월 연속 감소했다.
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8월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0.4%, 19.9% 감소한 480만 건(연중조정치적용)연율)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지난 부동산 경기 침체(2007년)이후 최장기며 판매치 기준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만일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2015년 1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단 월스트리트저널(WSJ)등 전문가 예상치 468만채는 상회했다.
지난 8월 한달간 거래된 미국 기존주택의 중간가는 38만9500달러로 40만달러를 하회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7.7%으르면서 126개월(전년동기 대비 기준)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 기준으로는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이로써 미국의 기존 주택 중간가격은 41만3,80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6월 이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직전월 대비 1.6%, 전년동기 대비 13.7%감소한 63만채를 기록했고 중간가격은 41만 32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올랐다.
중서부는 각각 3.3%와 15.9% 줄어든 116만채였다. 중간가는 28만 7900달러로 지난해 보다 .6.6%인상됐다.
거래건수 기준 최대 지역인 남부는 213만채로 전월 대비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2021년 8월과 비교하면19.3%감소했다. 중간가격은 35만 6000달러로 1년 사이 12.4%가 올랐다.
서부는 88만채로 전월 대비 1.1%늘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29% 줄었다. 중간가격은 60만 29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 인상됐다.
가격 상승세가 꺾인 것은 모기지 금리 상승 때문이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공격적으로 이어가면서 지난주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6.25%로 200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연준이 21일 또 한번 0.75%포인트의 기준 금리 상승을 선언한바 있어 모기지 분야 역시 이자율이 더욱 오를 것을 예상된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여름을 지나가는 시점에 집값이 내리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이번 하락의 경우 모기지 금리 인상이 주 원인이다”라며 “높은 금리로 인해 주택 가격 상승세가 계속해서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재고물량이 여전히 부족한 점은 가격 폭락을 막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달 시장에 나온 매물들은 평균 16일 안에 거래됐다. 전월 14일이나 전년동기 17일에 비해 거래 기간이 연장됐다. 리스팅에 오른지 1달 안에 팔린 매물의 수는 전체 81%였다.
바이어를 세분하면 29%가 생애 첫 주택 구매자였고 전액 현금 구매자도 24%를 차지했다.
투자자나 세컨드 홈 구매자의 비율은 16%로 나타났다.
전체 거래에서 차압(숏세일 포함)매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1%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변화가 없었다거래 매물 중 개인주택은 428만채로 7월대비 0.9%줄었고 2021년 8월 보다는 19.2%감소했다. 거래된 개인주택의 중간가겨은 39만 6300달러로 전년 대비 7.6% 상승했다.
콘도는 52만채로 전월 대비 4%늘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24.6%감소했다. 중간 가격은 33만 3700달러로 1년 동안 7.8% 올랐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