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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마이크 주(한국명 주희찬·사진)씨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글로벌 기업금융 & 투자은행(GCIB)의 대표로 선임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내부 직원들에게 발송한 공문을 통해 마이크 주 GCIB부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GCIB의 북미 총괄 대표로 승진 임명한다고 알리고 그가 맡고 있던 GCIB의 COO 업무도 겸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이로써 주 대표는 월스트리트에 근무하는 한인 중 최고위 직책에 오르게 됐다.
투자은행(IB)분야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미지역은 뱅크오브아메리카 GCIB 매출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지역이어서 주 대표가 북미지역의 최고 책임자가 되면서 매튜 코더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 회장에 이어 사실상 2인자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매튜 코더 BoA증권 회장은 “주 대표가 기업 및 투자은행 전반에 걸쳐 가진 능력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이점이 됐다”며 “주 대표의 광범위한 경험과 BoA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해 고객을 확대하고 관계를 심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7세 때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계 미국인으로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졸업한 뒤 1995년 골드만삭스에서 입사했다. 이후 크레디트스위스(CS)를 거쳐 2006년 뱅크오브아메리카에 합류했으며 2009년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아시아·태평양 본부 채권발행부문(DCM) 대표에 선임됐고 대표직에 오르기 전까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매니징디렉터(MD)겸 기업금융 부문 COO를 맡아왔다.
한국에서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5세의 나이에 한국 정부가 발행한 40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업무를 성사시키며 한국 재무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주 대표는 또 샌도우 허 찰스뱅크캐피털 매니징디렉터와 함께 월가의 한국계 금융인 모임인 KFS(Korea Finance Society)도 창설했다. 비영리 단체인 KFS는 미국 한인들이 월가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2010년부터 KFS의 지원을 받아 월가 금융사에 입사한 한국인만도 150여명에 달한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 GCIB 는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IB 사업 부문으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전통의 IB 명가인 메릴린치를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