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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이하 스위프트)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기반 국제결제망의 기본틀을 완성하고 이에 대한 시험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 등은 최근 스위프트가 지난달 프랑스·독일 중앙은행과 HSBC, 스탠다드차터드, UBS 등 세계 주요 은행들이 참여한 가운데 CBDC(중앙은행이 일반 국민에게 계좌를 제공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를 국제 결제에 활용하고 필요 시 각국 통화로 환전하는 방법 등을 시험했다고 전했다.
스위프트는 주식·채권 등 금융자산을 토큰으로 전환해 실시간 거래하는 기술, 그리고 분산원장 (복제, 공유 또는 동기화된 디지털 데이터에 대한 합의) 등에 대한 시험을 지난 8개월간 진행해 왔는데 최근 이를 바탕으로 현실 구현 가능성에 대한 시험에 들어간 것이다.
스위프트의 장점으로는 이미 200개국, 1만1500개가 넘는 은행 및 금융기관을 연결하는 결제망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CBDC를 도입하면 각국 중앙은행·시중 은행들이 단 하나의 주요 연결망으로 이어져 상대방과 개별적인 연결망을 구축할 필요가 없어 각국 당국과 개인이 효율적인 전자 지급·결제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내년도에 각국의 중앙은행과 시중 은행 14곳이 중앙허브에 연결하게 되면 그 효율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반면 스위프트가 활성화되면 각 은행과 개인의 정보가 쉽게 노출될 수 있어 감시에 악용되거나 사생활 보호 문제에 대한 위험이 커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편 현재 세계중앙은행의 약 90%는 CBDC를 사용 중이거나 검토하고 있다. 바하마나 나이지리아는 이미 사용 중이며 중국도 시범 운영 중이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