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연예톡톡]‘청춘스타’TOP7이 일궈낸 日 공연 성과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지난 8월 4일 종영한 채널A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청춘스타’가 일본에서 먼저 터졌다. ‘청춘스타’ TOP7이 지난 8일과 10일 도쿄와 삿포로에서 펼친 일본공연 ‘청춘스타 X 15th Special KMF 2022’에서 9천여 일본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삿포로에서의 마지막 공연에서는 감동과 아쉬움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서로를 응원하는 따뜻한 분위기에 휩싸이면서 눈물바다를 이뤘다고 한다. 이로써 ‘청춘스타’ TOP7은 첫 해외 공연을 통해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청춘스타’ TOP7은 ‘청춘스타’ 최종 우승팀인 아이돌파 엔싸인(n.SSign) 박현, 양준혁, 윤도하, 이한준, 장희원, 정성윤, 카즈타를 비롯해 김푸름, 현신영, 김태현, 류지현, 김종한, 백희연 등 보컬, 싱어송라이터 능력이 뛰어난 멤버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각자의 개성적인 무대를 꾸미면서도 아이돌파, 보컬파, 싱어송라이터파가 다양하게 모인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계속 이어져 새로운 느낌을 주기도 했다. 가령, 현신영과 백희연이 듀엣 무대를 펼치면 또 다른 디바의 깊은 시너지가 느껴졌다. 어떨 때는 뮤지컬 한 편을 보는 듯했다. 노래도 한국가요만이 아니라 팝도 적절히 들려주었다.

17세 천재소녀 김푸름은 세일러 교복을 입고 자작곡 ‘검은색 하얀색’을 일본어로 선보여 일본 팬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기타를 들고 나타난 싱송라 류지현의 안정된 무대는 일본관객들에게 새로운 감성으로 다가갔다. 류지현은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를 자신만의 감미로운 보이스로 소화했고, ‘청춘스타’에서 선보였던 자작곡 ‘내가 네게’ 무대도 호소력을 전하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이돌팀 엔싸인(n.SSign)은 유닛과 솔로 무대로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결승 경연곡인 ‘여름 안에서’ 무대는 일본팬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일본 국적의 카즈타는 2PM의 ‘우리집’ 무대로 현지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했다.

‘스페셜 KMF 2022’는 일본인에게 가장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일본 관객들의 반응도 즉각적으로 나왔다. “지금까지 없었던 아주 독보적인 콘서트” “굉장한 콜라보” “시작한 지 얼마 안되는데 벌써 최고” “많이 성장했네” “힐링된다” “이 공연은 돈을 얼마든지 낼 수 있어” “연출이 대단하다” “눈물이 나” “일본에서 활동해줘” “(일본) 전국 투어 해줘” 등등의 공연후기 댓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청춘스타‘TOP7의 이번 일본 공연은 몇가지 의미를 지닌다. 이들이 참가한 KMF(한류뮤직페스티벌)는 올해 15회를 맞은 K팝 가을 음악제로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여기서 ‘청춘스타’ TOP7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며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공연의 총연출자인 정창환 엔씨에이치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청춘스타’의 하모니를 중요시했다. 댄스나 발라드 일변도가 아니라 감성과 퍼포먼스 면에서도 다채로운 젊음의 여정을 담았다”고 말했다.

결국 이런 콘텐츠가 일본관객들에게 K팝의 진화된 형태로 다가가면서 일본한류를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얻었다. K팝의 전파면에서도 큰 성과를 이룬 셈이다.

또 ‘청춘스타‘는 일본 최대 OTT 아베마(ABEMA)와 동시방영돼 일본팬들의 안방까지 들어감으로써, 포맷 수출이 아닌 프로그램과 아티스트를 그대로 수출해 큰 성과를 거두는 모델을 만들어냈다. 여기에는 오키나와 출신의 일본인 ‘엔싸인’ 멤버 카즈타가 큰 역할을 했다. 이날 가즈타는 엄마와 이모 등 온가족이 과자까지 싸들고 공연팀을 응원하러 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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