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대응과 같은 국제사회가 직면한 인류 공통의 문제는 연대와 협력 없이는 누구도 해결할 수 없다. 수소환원제철이 그 해결법이 될 것이다.”

최정우(사진) 포스코그룹 회장은 12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포토그라피스카에서 제 2회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HyIS) 영상 개회사에서 수소환원제철 현실화를 위한 글로벌 철강업계의 협력과 도전을 촉구했다.

최 회장은 “철강업계의 탄소배출 문제를 해결할 열쇠는 수소환원제철이란 것을 모두 알고 있지만, 그 자체가 매우 도전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혼자서 가면 이룰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 자리에 계신 (철강업계) 여러분들이 뜻을 모아 그 길을 함께 떠난다면 탄소중립 시대는 앞당겨 지고, 인류는 다시 한번 도약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HyIS 포럼은 철강업계와 원료공급사, 엔지니어링사, 학계·협회·기관 등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소환원제철에 기반 한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전략과 지속가능 성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포스코는 지난해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국경을 초월한 공조와 연대를 제안하며 서울에서 제1회 HyIS 포럼을 세계 최초로 개최한 바 있다.

올해 2회차를 맞은 HyIS 포럼은 포스코와 스웨덴 SSAB가 공동주최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2월 다니엘 볼벤 주한 스웨덴 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 각각 유동환원로와 샤프트(Shaft)로 방식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대표하는 포스코와 SSAB의 공동 주최를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에 있어 가장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두 회사가 힘을 합치면 실질적 협력 기반 마련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2007년에 상용화에 성공한 파이넥스(FINEX) 유동환원로 기술을 기반으로, 분광과 수소를 사용해 탄소 배출 없이 철강을 생산하는 친환경 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개발에 나섰다. 유동환원로로부터 연 150만t과 200만t의 쇳물을 생산하기 위해 파이넥스 2기를 가동 중이다. 또한 포스코는 지난 8월 영국 플랜트 건설사 프라이메탈스와 데모플랜트 설립을 위한 공동 엔지니어링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중장기적으로 2028년까지 데모플랜트를 완공하고 2030년까지 상용화 검증을 마쳐 2050년에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포럼 기간 중 공동 기술개발 및 성과 공유 플랫폼인 ‘HyREX R&D 파트너십 ’결성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참여사를 모집할 예정이다.

원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