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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타일리스트 혜린 최씨(사진)가 영국패션협회(British Fashion Council, BFC)가 선정하는 올해의 주목할만한 ‘New wave: Creatives’ 50인에 이름을 올려 화제다.
영국패션협회가 매년 선정해 발표하는 ‘New wave: Creatives’는 세계 패션 및 디자인계에서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수 있을 실력자들을 선정하는 어워드로 젊은 세대의 재능과 영감을 개발하고 미래의 패션 스타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국패션협회(British Fashion Council, BFC)는 비영리단체로 매년 런던 패션위크(LFW)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기업 및 디자이너, 스타일리스트를 전세계에 소개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신진 디자이너 및 각 분야의 창의적인 크리에이터를 발굴 지원하면서 뉴욕, 밀라노 등과 함께 패션계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12일 발표한 ’2022, New wave: Creatives’ 50인에 선정된 혜린 최씨는 약 4년 동안 ‘넷타포터’에서 커리어를 쌓은 후, 독립해 톰 브라우니(Thom Browne), 알마니(Armani), 나이키(Nike), 애플(Apple), 그리고 맥 코스매틱스(MAC Cosmetics) 등 패션업체들과 작업을 해왔다. 혜린 최씨는 이들 패션업체들과 협업하며 보그(Vogue), 틴 보그(Teen Vogue), 알루아(Allure) 등의 전통적인 유명 패션 잡지 및 MZ 세대들의 감성을 이끌고 있는 트렌드세터 매거진 Primary Paper, CANDY, 그리고 Atmos 등과도 협업하며 인지도를 쌓아왔다.
혜린 최씨는 “옷은 개인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매개체이지만 동시에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다.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문화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에 거주하는 이민자로서 이런 점은 내 작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리 가족이 함께 지켜가려는 가치와 문화가 항상 내 맘속에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혜린 최씨의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은 한국 음식과 속담, 전해져 내려오는 옛 이야기, 역사, 가족으로부터 받은 영감에서 많이 비롯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혜린 최씨는 “처음 스타일리스트로 일을 시작할 때만해도 아시안을 현장에서 찾아보기 힘들었고 잡지에 소개되는 일이 거의 없어 경력을 쌓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지금은 한국의 문화가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있고 한인 커뮤니티도 경제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어 패션 및 스타일링 업계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고 한인 젊은 세대들도 보다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의 지원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혜린 최씨는 오픈뱅크 최화섭 이사장의 차녀로 지난 2013년 UC버클리 졸업 후, 스타일리스트로 일하기 위해 무작정 뉴욕으로 이주해 ‘넷타포터(Net-A-Porter)’에서 스타일링을 배우기 시작해 약 9년만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