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인은행 SBA융자실적 크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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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한인은행의 SBA 융자 실적이 연준의 급격한 기준 금리 인상 여파로 전년 대비 급감했다.

연방중소기업청(SBA)이 최근 발표한 ’2021~2022회계연도’ 연간 실적 발표에 따르면 남가주 6개 한인은행의 SBA융자 규모는 약 10억 4517만달러로 전년 대비 38.5%나 감소했다. 승인 건수도 총 837건으로 1000건을 하회하면서 직전년도 1196건 대비 30% 줄었다. <표 참조>

이번 조사에서는 남가주 6개 한인은행 모두 승인건수 및 금액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은행 중에서는 Cbb뱅크가 191건에 약 2억30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려 미 금융기관 중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268건 4억 8000만달러와 비교하면 승인건수는 25.5%, 대출 금액은 43.7%나 감소했다.

한미은행은 175건, 1억 9160만달러 대출로 한인은행 중 2위, 전체 은행 중 22위에 랭크됐다. 한미은행의 경우 승인건수(18.2% 감소)와 대출 금액(10.3% 감소)의 감소폭이 유일하게 10%대에 머무르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뱅크오브호프는 234건(17% 감소), 1억8340만 달러(34%감소)를 기록했다. 승인 건수의 경우 그 감소폭이 6개 한인은행 중 가장 낮았고 대출 액수도 2번째로 낮게 집계됐다. SBA 전국 순위에서는 24위를 기록했다.

오픈뱅크는 전국 순위 29위, 한인은행 중 4위에 올랐다. 승인건수는 81건으로 전년대비 44% 줄었고 대출 금액은 1억5570만달러로 44.5% 감소했다.

US 메트로 뱅크와 PCB의 실적도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US 메트로 뱅크는 승인건수가 전년도 122건에서 63건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고 금액 역시 2억4780만달러에서 1억 4680만달러로 40.7%나 떨어졌다.

최근 은행 명을 공식 변경하며 지점 확장에 한창인 PCB도 승인 건수(93건)와 금액(1억 3800만달러)이 각각 43.3%와 48.9% 감소하며 금리 인상에 따른 영업의 한계를 나타냈다.

한인은행 SBA융자 담당자들은 “건수와 액수도 함께 급감한 것은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 때문”이라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 우려에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더해지면서 대출 수요가 대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은행 입장에서도 부실 및 디폴트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융자 심사를 강화했는데 이 역시 승인건수 및 액수 감소의 원인이 됐다는 게 은행실무진의 설명이다.물가 상승폭이 연준의 기대치에 부합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수 차례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까지는 SBA 대출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인은행들은 내부적으로는 숫자로 나타나는 실적에 집착하기 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치중할 계획이며 대출 침체 기간 동안 핵심 인력이 유출되지 않도록 직원 관리에 힘쓰며 내후년을 미리 대비하겠다는 분위기다. 최한승 기자

남가주 한인은행 SBA 2022년 회계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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