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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7%선을 넘나들고 있는 데 따라 다수의 주택 바이어들이 변동금리(ARM)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하우징 와이어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 모기지 신청건수는 25년래 최저치까지 감소했지만 ARM 신청건수 만큼은 직전주 대비 12.8%나 증가하면서 14년래 최고치에 도달했다.
바이어들이 ARM 시장으로 이동하는 이유는 양 상품의 금리 격차 때문이다.
우선 각 기관별 30년 고정 금리를 살펴보면 6%극후반대에서 7% 초반대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국책모기지 업체 프레디맥 기준 30년 고정 금리가 6.94%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모기지 업체 블랙나이트의30년 고정 컨포밍 론과 점보론이 각각 7.026%, 6.746%, 모기지 데일리 뉴스 조사 역시 컨포밍론 7.22%, 점보 6.15%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지난주 5년 ARM의 금리의 경우 직전주 대비 0.09%오른 5.65%로 6%를 하회하고 있다. 실례로 75만달러 주택을 20% 다운페이먼트로 구입한다고 가정해 보자. 30년고정 금리 7.22%로 주택을 구매할 경우 재산세 등을 제외한 월 페이먼트는 4089달러가 되지만 5년 변동 5.65%를 적용하면 3463달러가 된다. 매월 626달러의 페이먼트가 낮아진다. 특히 다운페이먼트를 10%에서 20% 더 높일 수 있다면 페이먼트는 30%일때 3030달러, 40%때 2597달러까지 내릴 수 있다.
전액 현금 구매는 어렵지만 다운페이먼트 능력이 높다면 ARM의 장점은 더욱 극대화 될 수 있다.
모기지 업체 관계자들은 “현재의 상황대로라면 ARM은 일단 당장 부담이 되는 월 페이먼트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고정 금리 적용 기간이 끝나고 변동이 시작되는 수년 후에는 경기 침체기에서 벗어나면서 모기지 금리도 지금보다 낮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것도 고려할 점이다”라며 “지금 집을 꼭 사야 하는 바이어에게는 ARM이 현명한 선택지일 수 있다”고 답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