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 [국방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 차 미국을 찾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핵사용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우려가 점증하고 있으며, 한미간 긴밀히 협의해 이 문제를 협의해 가겠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안보도발이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도 연관돼 있다고 했다.

이 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외교협회(CFR) 간담회에서 "우리 군의 자체 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의 확장억제력이 어느순간에도 작동할 것이라는 신뢰를 심어주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가 '담대한 구상'을 발표한 후, 원칙있는 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연합방위태세를 통해 구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외교협회 행사의 본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 장관은 "한반도의 안정은 인도-태평양지역의 안정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과 도발 위협은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와 인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직접적인 안보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시간으로 2일 있던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NLL을 침범하여 자행된 미사일 도발이자, 실질적인 영토침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한미가 함께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번 간담회는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 장관이 미 외교협회 전문가들의 질의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약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