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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소재 한인은행들이 올해 3분기 금리 및 물가 폭등에 따른 경기 불안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들의 올해 3분기 주요 수익성 지표를 분석한 결과 자기자본수익률 (ROA), 자산대비 수익률(ROE) 그리고 효율성지표(Efficiency ratio) 등이 전년동기 소폭 감소했지만 순이자마진(NIM)은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순이자마진(NIM): 올해 3분기 남가주 한인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평균치는 3.95%로 전년동기 3.40% 대비 개선됐다.
NIM은 전체 수익에서 은행 수익사업을 위한 자금조달비용을 빼고 이를 운용자산의 총액으로 나눈 것이다. 한인은행들은 3분기 순익이 줄면서 예금고를 늘리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따라 이자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늘었고 타주 진출 등 꾸준한 영업망 확장을 통해 대출력도 강화하면서 내실을 다지는데 성공했다.
●자기자본순익률(ROA): 총자산에서 순익의 비율을 나타내는 ROA는 높을 수록 수익성이 높다는 뜻인데 올해 3분기 현재 . ROA는 전년동기 1.75%에서 1.40%로 낮아졌다. 단 감소폭이 최대 1%를 넘지 않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순익을 냈음을 나타냈다.
6개 한인은행 중에서는 오픈뱅크가 1.77%로 가장 높았고 감소폭에서는 한미가 0.06%에 그쳐 최소치를 기록했다.
●자산대비 수익률(ROE): 기업이 자본을 이용하여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ROE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ROE는 당기 순이익의 값을 자본 값으로 나누어 구하는데 전년도 18.11%에서 14.67%로 3.44%포인트 낮아졌다.
은행별로는 US 메트로가 20.47%로 가장 높았고 오픈도 19%를 넘겼다. 뱅크오브호프는 10.58%로 타 은행을 밑돌았지만 감소폭도 0.03%로 가장 낮았다.
●효율성지표(Efficiency ratio): 효율성의 경우 은행별 차이가 컸다. 은행의 효율성은 은행의 운영비를 분자로, 수익을 분모로 두고 계산하는 것이다. 더 쉽게 말하면 1달러를 벌기 위해 투입하는 것으로 효율성이 낮을 수록 은행이 더욱 잘 잘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가주 6개 한인은행의 올해 3분기 현재 평균 효율성은 50.75%로 전년동기 대비 1.81% 높아졌지만 여전히 이상적 수치를 유지했다..
은행 별로는 뱅크오브호프와 한미, PCB의 수치가 개선된 반면 오픈과 Cbb 그리고 US 메트로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효율성 수치가 하락했다.
●부실자산도 감소
불안한 경기 속에 수익을 창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체 자산에서 부실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3분기 현재 남가주 한인은행의 부실자산 비율 평균은 0.23%로 전년동기 0.21% 대비 0.02% 증가하는데 그쳤다. 뱅크오브호프와 한미는 부실자산이 줄었고, Cbb는 부실 자산이 지난해 3분기와 같았다. PCB와 오픈 그리고 US 메트로는 부실 자산이 늘었지만 여전히 전체 은행 중에 낮은 수준을 지켰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월가의 예상대로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 금리가 올라가면 이자 수익이 동반 증가하는 수혜를 볼 수 있다”라며 “하지만 한민은행의 주요 수익원인 SBA나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경기 변동금리 적용에 따른 투자 위축과 경기 침체 및 모기지 금리 급등에 따른 위험성 증가로 영업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외에도 최근 수년간 지점망을 늘리고 인적 인프라 등을 강화하며 고용이 늘고 이에 따른 임금도 크게 늘어난 상태다. 당분간은 공격적인 투자를 뒤로 미루고 가능한 지출을 아낄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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