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 [로이터] |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미국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7% 올랐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최소폭 상승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9%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4%로, 역시 전문가 전망치(0.6%)보다 낮았다.
미국 CPI가 7%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8개월 만이다. 미국 물가상승률은 지난 6월 41년 만에 최고치인 9.1%를 기록한 뒤 8.5%(7월), 8.3%(8월), 8.2%(9월), 7.7%(10월)로 4개월 연속 하강 곡선을 그렸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3%, 전월보다 0.3%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 CPI 역시 시장 전망치(전년 동월 대비 6.5%, 전월 대비 0.5%)를 하회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운용에서 다소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PI 수치가 발표된 후 시장에서는 Fed가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0.7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많아졌다. 최종금리가 5%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이날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하락하고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CPI 발표 한 시간 뒤 개장한 뉴욕 증시에서 10일 오전 9시55분 현재(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2.5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30%, 나스닥 지수는 5.43% 각각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