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규 경기도행정2부지사 부부 |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김진욱 경기도 대변인이 이한규 행정2부지사 퇴임식 소회를 자신의 SNS에 9일 올렸다. 이 행정2부지사의 연륜이 화두였고,그를 사표(師表)로 삼았다. 사표는 학식과 덕행이 높아 남의 모범이 될 만한 인물을 의미한다.
김 대변인은 “10.29 참사로 크고 기쁘게 축하하는 자리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퇴임식 이었습니다. 퇴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고 했다.
그는 “이한규 부지사님과는 불과 두 달 남짓한 시간을 보냈지만 따뜻함과 상대를 존중하는 훌륭한 기품을 느끼기에 부족하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늘 이 부지사님의 퇴임사에서 가장 뇌리에 진한 여운을 주신 말씀을 기억나는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고 알렸다.
이 부지사 어록이다. “어려운 시절도 있지만 돌이켜 보면, 30대는 정말 이 도청에 들어오는 것이 즐겁고, 하루하루가 즐겁게 열정적으로 일했던 것 같습니다. 40대를 돌아보면 그때는 일하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이미 여러 가지 사회도 알고, 조직도 알고, 이런 상황 속에서 일하는 재미와 보람을 느끼며 보냈던 것 같고요. 여기계신 실국장님들이 대부분 50대를 차지할텐데요. 그때는 걱정과 염려가 많았던 것 같아요. 하루하루 오늘은 또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이런 걱정과 근심이 반. 또 새로운 일에 대한 기대가 반. 이렇게 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때는 나라 근심이 다 내 근심이네 라는 생각도 들었고. 저는 공무원이 기업과 다른 점은 딱 한 가지라고 생각했어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사람은 공무원 밖에 없어요.(중략) 이번 참사 때도 우리 모두의 관심이 더해졌었으면 하는 그런 느낌을 저는 개인적으로 많이 가졌어요. 그래서 항상 제가 마지막이다, 제가 나가면 더 이상 한번 보지 않기 때문에…(중략) 그래서 아마 우리 실국장님들 어깨가 더 무거울지 모르겠습니다”.
김 대변인은 “연륜이 무섭다는게 이런걸까요? 어공인 제가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도 신기하지만 한 말씀 한 말씀이 제게 하시는 말씀 같았습니다. 3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퇴임하시는 이한규 부지사님께 존경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 공직 생활에 사표( 師表)로 삼겠습니다. 그동안의 경험과 경륜을 경기도 발전을 위해 함께 나눠주실 것으로 믿습니다”고 했다.
이어 “다시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새 도화지에 그리는 인생 2막도 행복과 기쁨으로 가득차시길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고 덧붙였다.
김진욱 대변인 페북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