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 밀집·일탈 막아라’…서울시, 수험생 관리 총력전

서울시내 유흥가를 순찰 중인 경찰 및 공무원들의 모습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서울시와 서울시 자치경찰이 수학능력 시험 이후 사고 예방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선다. 수능을 마친 학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를 사전 점검해 연말연시 이태원 사태와 같은 사고 재발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다.

서울시는 15일 수능 직후 서울시 자치경찰협력과 및 식품정책과, 미디어콘텐츠산업과, 자치행정과 등을 총 동원해 대대적인 안전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서울 경찰, 수험생 일탈 예방 총동원=우선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이날 ‘23학년도 수능·동계방학(졸업) 청소년 선도·보호활동 강화에 관한 지휘·의결건’을 심의·의결하고, 서울경찰청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서울시내 31개 경찰서별로 관할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 활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수능시험 종료 이후 겨울방학 기간까지 수험생 등 청소년들이 유해환경 및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경찰이 자치구 등과 협업해 선제적인 청소년 보호활동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우선 경찰서별로 관할 구역 내 유흥업소 거리와 같은 유해환경 밀집지역을 파악하고, 구청·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등 민관 기관과 협업해 청소년에게 술·담배 등을 판매하는 청소년보호법 위반행위를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홍대, 강남역과 같은 청소년 선호 지역은 자치구와 함께 청소년 범죄 예방에 필요한 사항 등도 별도로 마련한다.

온라인·모바일 환경도 중점 감시한다. 경찰은 우범구역 순찰, 누리소통망(SNS) 서비스 확인, 캠페인 등을 통해 학교가정 밖 등 위기청소년을 적극적으로 발견하고,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청소년상담시설인 Wee센터 23개소 등 관련 기관에 연계할 예정이다.

수능 이후 많은 학생들이 몰릴 것으로 우려되는 서울시내 한 클럽 내부 [헤럴드경제DB]

▶밀집 예상 업소 사전 안전점검 강화=서울시 행정력도 총 동원된다. 우선 수능 직전인 16일부터 25일까지 주류 전문 식품접객업소를 대상으로 청소년 보호를 위한 민관합동 점검을 시행한다. 자치구별 유흥시설 밀집지역 내 호프집, 소주방, 나이트클럽 등 청소년 유해업소를 대상으로 총 26개반 156명의 공무원과 경찰 등을 투입해 주야간 합동점검으로 진행된다.

청소년에게 주류를 제공하는 행위, 유흥·단란주점에서 청소년 출입을 허용하는 행위, 객실 내 잠금장치 설치 등 시설기준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해 위반 업소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2개월 등 엄중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수능시험 전·후로 PC방(1757개소), 노래연습장(4779개소), 영화관(91개소) 등 다중이용시설 총 6627개소 중 주요 학생 밀집 예상지역에 대해 안전점검도 16일부터 10일간 별도로 실시한다. 소화기 비치, 비상시 대피소 표지판 부착 확인, 안전사고 대비 대피로 확인 등이 점검 대상이다.

수험생들이 일시에 한 곳에 몰리는 것도 사전 차단한다. 서울시는 생활인구 데이터를 참고해 자치구별로 수능시험 후 주말까지 관내 수능 응시생 등 다중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중점으로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지역별로 10~20대가 많이 찾는 홍대 인근, 강남역 일대 등을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시행한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수능전부터 수능후까지 촘촘하게 종합 안전대책을 고강도로 마련했다”며 “수험생의 안전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여 서울시내 10여만 명 수험생들의 그간의 노고가 제대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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