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김건희 빈곤 포르노’ 장경태, 윤리특위 제소할 것”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선천성 질환 아동과 찍은 사진에 대해 ‘빈곤 포르노’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 “(당에서) 품위 손상에 대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빈곤 포르노’라는 (표현은) 아주 왜곡되고 잘못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 회의에서 김 여사의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 의혹에 대해 “이번에도 여지없이 또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 김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외교행사 개최국의 공식 요청을 거절한 것도 외교적 결례이고, 의료취약계층을 방문해 홍보수단으로 삼은 것은 더욱 실례”라고 주장했다.

김건희 여사(왼쪽)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를 안고 있다. 1992년 소말리아 바이도아 유니세프 급식센터를 찾은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의 모습. [연합·온라인 커뮤니티]

주 원내대표는 이 같은 장 최고위원의 발언에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저는 굳이 김정숙 여사를 소환해 민주당의 이중성을 비판하고 싶지 않다”며 “영부인의 순수한 봉사활동을 폄훼함으로써 윤석열 대통령 일이라면 무조건 비난부터 하고 보는 민주당의 비뚤어진 심보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 문제 삼고 싶은 건 어떤 여성에 대해, 그것도 영부인에 대해 빈곤 포르노 촬영이라고 표현한 것 자체가 너무나 인격모욕적이고 반여성적이라는 점”이라며 “민주당의 성인지감수성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출신 유력 정치인들은 지난 수년간 거듭해서 위력에 의한 성범죄를 저질러왔다”며 “이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피해 호소인’이라는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말도 만들어내는 2차 성범죄도 저질렀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장 최고위원을 향해 “민주당 여성당원들과 대한민국 모든 여성들,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길 바란다”며 “민주당에선 장 최고위원을 당헌·당규에 따라 조속히 징계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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