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월 기존주택 판매 9개월 연속 감소

Home For Sale Sign in Front of New House
[adobestock]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9개월 연속 감소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최근 지난 10월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건수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5.9%와 28.4%감소한 443만 채(연중 조정치 적용) 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 등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한 것이지만 판매건수 기준으로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다.

중간 가격은 38만 91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6% 올랐지만 상승폭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실례로 지난 5월까지 15%를 상회하던 전년동기 대비 상승폭은 이후 5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서 연초에 비해 2배 이상 오르면서 잠재적 바이어들의 상당수가 구매력을 상실했다”라며 “여기에 경기 불확실성과 금리 폭등이 더해지며 주택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례로 올초 3%선이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한때 7%를 넘길 만큼 폭등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 다시 6%로 내려왔지만 월 페이먼트 기준으로는 연초 대비 1000달러 이상 오른 지역이 많아 바이어들의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리와 더불어 주택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재고물량은 122만채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0.8%감소했다. 이는 현재의 판매추이를 고려할 때 3.3개월 분량에 해당한다.

10월 현재 주택 거래에 필요한 중간 일자는 21일로 전월 19일과 전년동기 18일 대비 소폭 증가했고 리스팅에 오른 매물의 64%는 1달안에 거래되고 있다.

판매자를 세분하면 생애 첫 주택 판매자의 비율이 28%로 전월 및 전년동기 29%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모기지 금리 인상의 영향인 듯 전액 현금 거래 비율은 26%로 직전월 22%와 2021년 10월의 24%대비 증가했다.

투자자(세컨 홈 포함)의 비율은 16%로 전년동기 대비 1%포인트 감소했다. 거래매물 중 숏세일 등을 포함한 차압 매물의 비율은 1%에 머물렀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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