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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에 시작되어 이제는 미국을 대표하는 모터쇼가 된 ’2022 LA 오토 쇼’가 17일 미디어 데이(AutoMobility LA 사전 언론 공개행사)를 시작으로 18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27일까지 약 30여개의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모터쇼에는 다가올 2023년의 자동차 트렌드를 내다보고 특히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으로 격동하는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친환경 차량의 전시와 데뷔가 모터쇼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이날 모터쇼에서 데뷔한 차량의 대부분은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와 같은 친환경 차량이었으며 대부분의 메이커들은 자사의 친환경 자동차를 홍보하느라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의 전시까지 줄이며 친환경 자동차를 홍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디어 데이인 17일에는 한국의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자동차 그룹의 현대자동차, 기아, 그리고 제네시스가 총 6천136㎡ 규모의 전시관을 만들며 미디어의 가장 큰 관심을 끌었고 특히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 기반의 인플루언서 및 채널 운영자들이 일찍부터 취재자리를 선점하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 날 현대자동차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COO) 호세 무뇨스(Jose Munoz) 사장의 인사를 시작으로 현대자동차의 신차인 아이오닉 6를 발표했다.
무뇨스 사장은 “아이오닉 6는 친환경 차량으로의 전환에 관심 있는 수많은 북미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델”이라며 “스포티한 이미지와 넓은 실내 공간, 다양한 배터리 옵션, 충전 속도 등 고객을 만족시키는 사양을 두루 갖춰 다른 전용 전기차 모델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6의 소개가 끝날 무렵 현대자동차는 또 하나의 서프라이즈를 통해 취재열기를 고조시켰다.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 이상엽 부사장은 무대로 올라와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처음 소개된 현대자동차의 첫 모델인 포니를 소개하며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포니 쿠페’의 유전을 물려받은 고성능 롤링랩(Rolling Lab, 움직이는 연구소) 차량 ‘N Vision 74′를 북미 최초로 공개했다. 이 부사장은 “N Vision 74는 현대자동차가 1974년 선보인 ‘포니 쿠페’ 콘셉트카의 대담한 정신을 계승했다”며 “한국 최초의 스포츠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과거 엔지니어들의 헌신적 열정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담아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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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발표가 끝난 얼마 후 제네시스의 발표가 이어졌다.
제네시스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 클라우디아 마르케즈(Claudia Marquez)의 인사로 시작된 발표는 곧 세계적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인 모터트렌드의 편집장 에드워드 로(Edward Loh)의 무대 소개로 이어졌고 로 편집장은 ’2023년 모터트렌드 올해의 차(Motor Trend’s 2023 Car of the Year Award)에 제네시스의 G90이 선정되었다고 발표했다. 로 편집장은 어워드 시상과 함께 “제네시스는 높은 완성도와 함께 타사가 가질 수 없는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럭셔리 세단의 상식을 뒤집었다”고 밝히며 G90이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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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의 발표와 수상에 이어 기아자동차 역시 열띤 취재경쟁을 펼칠 만한 신차 발표를 준비했다.
스티븐 센터(Steven Center) 기아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발표에서 기존 EV6의 고성능 버전인 ‘EV6 GT’모델을 타고 스테이지에 오르며 ‘EV6 GT’의 본격 출시를 알렸고 북미시장에 ‘더 뉴 셀토스’를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더 뉴 셀토스’의 소개를 맡은 기아 미국판매법인의 마케팅 담당 러셀 와거(Russell Wager) 부사장은 ‘더 뉴 셀토스’의 외장 디자인은 기존 모델의 강인하고 역동적인 스타일을 계승하면서도 미래적 감성이 돋보이는 디자인 요소들을 적용한 모델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르면 내년 봄부터 북미 시장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15회를 맞은 LA 오토쇼는 오는 28일까지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며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 (https://laautoshow.com)를 통해 얻을 수 있다.
글·사진=대니 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