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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금리가 1981년 이후 최고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지난주(17일 기준)미 국책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이 집계한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61%로 직전주 7.08%대비 대폭 하락했다. 이는 프레디맥이 관련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81년 이후 하락폭 기준 최대치다.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 10월 20년래 처음으로 7%선을 넘어섰는데 한달 만에 다시 6%선을 회복한 것이다.
하락폭이 최대치를 보였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같은 기간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3.1%였다.
15년 고정 금리와 변동금리(ARM)도 하락했다. 지난주 15년 고정 금리는 5.98%로 직전주 6.38% 대비 내렸다. 하지만 이 역시 전년동기 2.39% 대비로는 2배 이상 높은 이자율이다.
프레디맥 측은 미국의 물가 상승이 정점에 달하며 안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이후 모기지 금리가 떨어졌지만 연준이 고금리를 유지하는 한 잠재적 바이어들의 부담은 여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모기지은행협회(MBA)가 집계한 직전주(7~11일) 모기지 신청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직전주 대비 2.7% 증가했다.
모기지 종류별로는 신규 대출이 4%늘었지만 재융자는 2% 감소했다. 재융자의 경우 신청건수 기준 전년동기 대비 88%나 줄어든 수치다.
미부동산중개인연합(NAR)은 “모기지 금리가 7%대가 되면 세입자의 약 12.5%만이 중간가 주택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금리 3% 때 중간가 주택 구매가 가능한 세입자가 약 33%인 것과 크게 대조되는 수치”라며 “이에 따라 790만 이상의 세입자가 주택 구매력을 잃었고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수도 사상 최저치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