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총영사관 재건축 내년부터 본격 진행…설계예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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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 재건축 절차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LA총영사관에 따르면 24일 국회에서 2023년도 예산안(638조 7천억원)이 통과됨에 따라 외교부의 예산 3조3천580억이 최종 확정된 가운데 LA총영사관 재건축을 위한 설계 예산 25억원(미화 약 194만달러)이 편성됐다.

총영사관 재건축은 정부 기금 운영 예산으로 재원이 조달되며 앞으로 수년에 걸쳐 설계 및 건축 예산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3년부터는 재건축을 위한 기본 설계 절차가 시작된다. 그동안 총영사관 재건축 사업 추진과정에서 1차적으로 설계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던 사실을 감안하면 다음단계로 총 공사비 예산 확보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는 게 총영사관 관계자들의 말이다.

LA총영사관이 한국 정부에 보고한 청사 재건축 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은 총 882억원(약 6800만달러)에 달한다.

LA 코리아타운 중심도로인 윌셔블러바드와 벌몬트 인근 뉴햄프셔 코너(3243 Wilshire blvd.)에 위치한 현재의 LA 총영사관 건물은 5층규모다. 한국정부가 1988년 당시 가격으로 500만 달러에 구입했다.  주차장 부지를 포함해 대지 1.2에이커에 건평이 3만3,000 스퀘어피트를 차지한다.

건물은 1956년에 지어져 66년의 세월을 겪은 탓에 낡고 공간도 비좁아 10여년 전부터 재건축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2013년에 230만달러를 들여 개보수 작업을 했으나 외장재 일부가 떨어져 나가 외벽에 안전망을 설치해야 하는 등 안전성 문제도 두드러졌다.

 무엇보다 해마다 5만여명의 민원인이 방문하고 10만여건의 민원 업무를 처리하는 한국 정부 최대의 재외공관으로서 재미 한인사회 최대규모의 동포인구를 관할하는 곳이 LA 총영사관이다. 그 상징성에 비해 공관건물이 지나치게 낡고 볼품이 없어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서 선진국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의 위상에 맞지 않는다는 여론이 높았다.

총영사관 재건축은 앞으로 설계 과정에서 10층 안팎의 단일 건물 신축 안과 2개의 복수 건물을 신축하는 안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제 설계작업이 진행되면 어떤 방안이 채택될 지는 시간문제다.

한편 외교부의 새해 예산안 가운데는 재외국민 보호 강화, 영사민원 시스템 개선 등을 위한 비용도 책정돼 비상상황에서 응대율 제고를 위한 영사콜센터 재택상담시스템 구축(6억원), 전쟁·재해 등 상황에서 위성영상을 활용하여 위난상황에 다차원적인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위성정보 분석시스템 구축(5억원),본인확인이 어려운 해외체류 국민을 위해 여권 기반의 해외 본인확인 서비스 도입 및 비대면 원스톱 영사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 구축(43억원) 등의 예산이 확정됐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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