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잠정주택 매매지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8일 지난 11월 미국의 잠정주택 매매지수가 직전월 대비 4%, 전년동기 대비 37.8% 하락한 73.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릿저널(WSJ) 등 전문가 예상치 -1.8%를 두 배 이상 상회한 것일 뿐 아니라 6개월 연속 감소하며 2020년 4월(70)에 이어 지난 20년래 두 번째로 낮은 수치에 도달했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급격히 오른 모기지 금리로 인해 주택 구입을 위한 에스크로가 크게 줄면서 잠정주택 매매지수가 지난 20년 만에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주택거래 및 착공 건수 감소가 경제에 전반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거주용 주택에 대한 투자 감소로 인해 GDP(국내총생산)이 6개월 연속 감소했다. 단 모기지 금리가 실제 주택 거래에 반영되기 까지는 보통 2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데 현재 모기지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내년 초에는 주택 시장이 다시 반등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북동부가 직전월 대비 7.9%, 전년동기 대비 34.9% 감소한 63.3을 나타냈고 중서부도 각각 6.6%와 31.6% 줄어든 77.8을 기록했다.
남부는 2.3%와 38.5% 감소한 88.5로 조사됐고 서부는 0.9%와 45.7%내린 55.1로 집계됐다. 지역적으로는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저렴한 중서부의 하락폭이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