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을 보내며] 세밑, 노을 속에서 통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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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병의 세월이 끝물에 이르렀다는 2022년이었다.정확히 3년전 오늘 중국 우한에서 신종바이러스 코로나19의 첫번째 사례가 보고된 이래 전세계에서 6억6천여만명이 감염됐고 668만여명이 사망했다. 10명 중 1명꼴로 바이러스에 걸렸고, 감염자 100명 중 1명꼴로 세상을 떠났다.

통계가 모든 것을 말해주진 않겠지만 세계인의 일상을 뒤짚어놓을 만큼 치명적인 전염병이었는지 되새길 수 밖에 없는 한해였다.어쨌거나 인류는 1000일이 넘게 볼모였다. 백신과 마스크를 밥과 물처럼 절대적인 필수품으로 남겨놓은 팬데믹….이제 우리는 물들어가는 수평선 앞에 섰다.

자연이 빚어내는 노을의 색도는 형언하기 어려울 만큼 아름답지만 어쩐지 서럽다.그저 목 놓아 통곡하고 싶은 한해의 마지막 날이다.<글=황덕준/사진=양희관 작가·캘리포니아 맨해튼비치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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