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3년도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독자 핵무장 가능성에 대해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대통령실은 핵무기 개발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말했는데, 핵무기와 재래식 무기를 구별하지 못하는 대통령의 핵폭탄급 말 폭탄으로 대통령 자체가 대한민국 안보의 최대 리스크가 되었다”며 “윤 대통령은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삼은 안보 포퓰리즘을 즉시 멈추라”고 촉구했다.
임 대변인은 “자체 핵무장이나 전술핵 배치를 하자는 것은 70년 동안 쌓아온 한미동맹을 발로 걷어차자는 주장”이라며 “비확산체제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은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초래할 수 있으며, 수출입으로 먹고사는 우리나라가 복합적 경제위기에 직면해 감당할 수 없는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대책 없이 강경 일변도의 감정적 대응을 쏟아내는 안보 아마추어 대통령 때문에 한반도의 평화와 경제는 휘청거리고 국민 불안은 극에 달하고 있다”며 “보여주기식 쇼를 계속 할 요량이라면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차라리 침묵하고 가만히 있기 바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