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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수출입물가가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2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는 126.30으로 전년(108.28)보다 16.6%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8년(21.8%)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은 전년 대비 16.7%, 농림수산품은 14.6% 올랐다. 공산품 중에서도 특히 석탄및석유제품(71.9%)과 화학제품(17.6%), 섬유및가죽제품(17.5%)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는 147.94로 전년(117.46)보다 25.9% 상승했다. 수입물가 역시 2008년(36.2%)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이다.
용도별로 보면 원재료는 광산품(54.0%)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49.3% 올랐고,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37.4%), 화학제품(21.7%), 제1차금속제품(21.6%) 등이 오르며 19.6%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년 대비 각각 8.3%, 8.6%씩 올랐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지난해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수출입물가가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수입물가는 원유가 포함돼 있어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을 좀 더 크게 받아 상승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며 “환율이 연간 기준 상승한 영향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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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12월 월간 기준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물가는 전달보다 6.0% 떨어지며 지난 2009년 4월(-6.1%)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6.2% 하락해 2015년 1월(-7.5%) 이후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서 팀장은 “12월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 대비 떨어졌고, 수입물가는 환율 및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광산품,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