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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렌트비가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먼트데이타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가주 주요 대도시의 평균 렌트비는 2110달러로 직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도 2.4%오르는데 그쳐 지난 19개월래 상승폭이 가장 낮았다.
도시별로는 전체 88% 지역에서 가격 하락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지난해 8월 대비 평균 86달러 내렸다. 단 가주 렌트비는 팬데믹 이전 대비로는 여전히 13% 오른 240달러가 인상돼 거주비 부담을 더하고 있다.
남가주 주요 도시별 렌트비는 LA가 1873달러로 직전월 대비 1% 내렸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1.7% 올랐고 LA카운티 내 인구기준 2위인 롱비치도 1678달러로 직전월 대비 0.9% 하락했으나 1년전과 비교하면 4%인상됐다.
남가주 지역 중 전년동기 대비 렌트비가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벤추라(2063달러)로 1년 사이 4.4%가 내렸다. 반면 샌디에고 카운티에 속한 에스콘디도는 2231달러로 1년전에 비해 11.8%인상됐고 3년간 렌트비 상승폭도 40%를 넘겼다.
렌트비 기준 최상위 지역은 어바인의 3068달러, 최저는 프레즈노의 1299달러였다.
LA 지역 아파트 관리 업체 관계자들은 “현재 한인타운의 경우 아파트 공실률과 가격 변화가 크지 않으며 웨스트 LA 등은 오히려 렌트비가 내린 편”이라며 “이와 달리 LA다운타운과 대학 인근 지역들의 경우 출근 및 수업 참석 비율이 높아지면서 공실률이 줄고 렌트비도 소폭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팬데믹이 한창일 때와 달리 꼭 침실과 화장실 등이 각각 분리된 공간을 원하거나 개인 단위 렌트 신청은 줄었다는 게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얘기다. 물가 상승에 대한 압박과 경기 침체 전망에 대한 우려 탓인지 룸메이트를 구하는 신청자도 많고 편의시설(어메니티)이 좀 없더라도 가격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한해 렌트비는 봄(3월)이 지나는 시점부터 전년동기 대비 가격이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연말까지 전년대비 약 4~5%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실률은 현재 약 4~5%선인데 이는 극히 정상적인 비율이며 연말에는 3% 후반까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물주들도 렌트비를 조금이라도 올려 새 입주자를 구하기 보다는 약간의 혜택을 주더라도 기존 세입자(렌트비 문제가 없는)와 연장을 통해 공실률 유지 및 하락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경향이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