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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배터리소재사업 성장에 힘입어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7일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3조3019억원, 영업이익 165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6.0%와 36.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0%를 기록했다.
배터리소재사업은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증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신규 수주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판매가 상승의 영향이 컸다. 매출액은 1조 9383억원으로 전년보다 127.6%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87.1% 상승한 1502억원으로 7.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배터리소재는 사상 최초로 총매출의 과반인 58.7%를 점유했다. 지속적인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주력사업으로 지위를 확고히 했다. 이 가운데 양극재가 2배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기초소재사업에서는 상반기 내화물, 생석회(라임), 콜타르, 조경유 등 제품 판매가 상승으로 전년 대비 19.8% 증가한 1조36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포항 냉천범람의 영향으로 인해 가동률이 떨어지고, 하반기 유가가 약세 전환하며 영업이익 157억원, 영업이익률 1.2%를 기록했다.
인조흑연 음극재와 전극봉 원료로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침상코크스를 생산하는 자회사 포스코MC머티리얼즈(前 피엠씨텍)는 2522억원의 매출액과 3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반도체 식각 등 첨단산업용 과산화수소를 제조하는 자회사 피앤오케미칼도 지난 10월 준공 후 정상적으로 조업 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도 배터리소재 생산능력 및 판매 확대에 힘입어 사업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연산 9만t(톤) 규모로 준공한 광양의 세계 최대 양극재 공장이 올해 본격 가동된다. 연 3만t 규모의 포항 양극재 1단계 공장도 연내 준공 예정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캐나다 퀘벡에 추진 중인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은 내년 완공 예정이다. 또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사와 북미,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사업 진출을 위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들도 조만간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 부문에서는 GM-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사인 얼티엄셀즈와 지난 해 13조 7697억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계약을 체결한 건이 올해 초 첫 공급을 개시하면서 매출 확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얼티엄셀즈 외에도 현재 다수 파트너사와 제품 공동개발 및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으로, 연내 대규모 판매계약을 체결, 성장을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