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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B(행장 헨리 김)가 지난해 4분기 직전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올렸지만 월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은행의 지주사인 PCB 뱅콥은 26일 공시한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4분기 총 870만달러(주당 58센트)의 순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3분기(700만달러, 주당 46센트)대비 25.2%향상된 것이지만 월가 예상치인 주당 63센트는 밑돈 것이다. 전년동기 107만달러(주당 70센트)대비로는 18.5% 감소했다.
은행의 2022년 누적 순익 또한 3500만달러(주당 2.31센트)로 2021년(4000만달러, 주당 2.62달러)에 비해 12.8% 줄면서 시장 예상치였던 2.36달러를 밑돌았다.
순익과 달리 누적 순이자 수익의 경우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효과를 받아 총 8963만달러로 전년 기록을 16.2% 초과했다.
4분기 은행의 자산은 24억2000만달러로 직전분기 대비 4%, 전년동기 대비 12.6% 늘었다.
4분기에 자산과 순익이 늘면서 부실자산도 직전분기 0.32%에서 0.30%로 줄였지만 전년동기 0.05%와는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4분기 대출은 직전분기 19억5924만달러, 전년동기 17억3200만달러에서 각각 4.4%와 18.1%증가한 20억5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대출이 늘어난 것과 동시에 연체가 직전분기및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하면서 전체 대출에서 부실대출이 차지하는 비율도 3분기 0.38%에서 0.16%로 대폭 감소했다. 이를 전년동기 0.06%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지만 부실 위험이 매분기 크게 늘고 있음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수치다.
4분기 예금은 직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와 9.6%증가한 20억 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타 은행과 같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따라 CD 등의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0% 가량 늘어났고 세이빙과 머니마켓 등의 비율은 감소했다. 이 결과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무이자예금의 비율은7억 3500만달러, 전체 35.9%까지 감소하면서 직전분기 40.9%, 전년동기 44.5%에서 크게 밀려났다.
이외에도 대출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예대율이 직전분기(100%)에서 101%로 더욱 늘어난 것도 문제다. 은행권에서 이상적인 수치로 평가 받는 90% 이하 수준을 회복하려면 예금을 늘리면서 대출 기준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은행 수익성의 주요 척도로 활용되는 각종 세부 수치를 살펴보면 순익을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3분기 4.25%에서 4.15%로 줄었지만 전년동기 3.87%는 상회했다.
은행의 총자산수익률(ROA)은 4분기 1.44%로 전년동기 2.01%는 밑돌았지만 3분기 1.19%로부터는 반등하며 지난 1년여간 계속됐던 하락세를 마무리했다.
3분기 10%벽이 깨졌던 자기자본수익률(ROE)은 4분기 10.31%로 회복했지만. 전년동기 16.84%와는 아직 그 거리가 멀다. 효율성(낮을 수록 우수함)은 49.20%로 직전분기 50.35% 대비 개선됐다.
올 4분기 장부가(Book Value)는 22.94달러로 2분기 22.36달러, 3분기 22.40 달러 그리고 전년동기 17.24달러 대비 상승했다.
PCB의 헨리 김 행장은 “”2022년 4분기 실적에 대해 만족한다. 지난 한해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변화했고 불안한 경제상황과 타 은행과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대출과 예금도 늘릴 수 있었다”라며 “4분기에는 또 3분기(댈러스)에 이어 텍사스 캐롤턴에 또 하나의 지점을 열어 영업망을 강화했다. 2023년에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를 잘 헤쳐나가며 고객들은 물론 주주들의 이익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