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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금리 급등의 여파로 미국 주요 대도시의 집값이 6개월 연속 하락했다.
미 주요 대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2022년 12월 기준)이 직전월 대비 0.5%떨어지면서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년동기 대비로는 4.6% 올랐지만 상승폭만은 직전월 6.8%보다 낮아졌다.
지수가 하락세로 한 해를 마무리했지만 지난해 전체 지수는 전년 대비 5.8%상승했다. 단 역대 최고치였던 2021년의 18.9%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1/3수준으로 떨어졌다.
지수를 20대 도시와 10대 도시로 세분(전년동기 대비 기준)하면 20대 도시는 4.6%, 10대 도시는 4.4% 상승했다.
도시별로는 마이애미(15.9%)와 탬파(13.9%), 그리고 애틀랜타(10.4%)가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폭을 나타낸 반면 LA(2.7%)와 샌디에고(1.6%), 포틀랜드(1.1%)등은 평균치를 하회했고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는 집값이 각각 1.8%와 4.2%하락했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주택 가격 하락세의 원인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서 찾고 있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지난해 초 3%초반대인 미국의 모기지 금리는 지난해 11월 한때 7%를 넘어섰고 이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6%대에 머물면서 바이어의 구매력을 끌어내리고 있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금리상승, 경기침체 우려 등이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이 집을 구매하는 것에 제한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경제환경을 고려할 때 주택 가격은 앞으로 둔화세를 이어갈 것이다”고 설명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