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파트 렌트비 계속 떨어질 것”-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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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수년간 미국의 아파트 렌트비가 계속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릿저널(WSJ)은 27일 올해 미국에 공급될 아파트가 최소 50만유닛으로 이는 지난 1986년 이후 최대치”라며 “아파트 공급이 늘면 세입자는 선택권이 다양해진다. 지난해 초까지만해도 건물주나 관리업체들이 1년사이 렌트비를 많게는 20%나 올렸지만 이제는 임대료 인상이 쉽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리얼페이지도 지난 1월 세입자 중 계약을 갱신한 비율은 52%로 지난 2018년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며 “이는 세입자가 계약 만료를 앞두고 더 많은 선택권을 가졌다는 것을 뜻한다”고 전했다.

한인타운 인근 아파트 관리 업체 관계자들도 “한인타운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세입자 이탈이 적은 편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방을 빼는 비율이 30%는 늘었다”라며 “건물주들도 렌트비를 동결 또는 소폭 낮추거나 아니면 다른 편의를 봐주는 식으로 세입자 이탈을 막고 있다. 일부 건물주들은 재계약시 1달 임대료를 제하는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앞으로는 세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렌트비를 낮추는 건물주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공급이 늘며 세입자들의 선택지가 많아지자 임대료로 하락하고 있다.

아파트 렌트 정보 업체 아파트먼트리스트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미 52개 대도시의 아파트 렌트비(중간가 기준)은 1338달러로 1달사이 5달러(0.4%)가 내렸다. 이로써 미국의 아파트 임대료는 지난 6개월 하락(3.5%)했다. 미국에서 아파트 임대료가 6개월 연속 내린 것은 지난 6년래 처음이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아파트 렌트비 하락폭이 아직 지난 2년간의 상승폭 (25%)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현재 공급이 급증하고 있어 예전과 같이 물량 부족에서 나오는 레버리지가 없고 물가 압박과 대량 해고에 따라 임대료를 우려하는 세입자가 늘면서 월 렌트비도 하락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 하락폭은 연간 4~5%를 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현 시점대비 10% 떨어진다면 그 선에서 보함세를 유지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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