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미국의 모기지 신청건수는 7분기 연속 감소하면서 지난 2014년 1분기 이후 최저치에 도달했고 감소폭 또한 2001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대출 액수도 총 4760억달러로 3분기 대비 27%, 전년 동기 대비 57%나 줄었다.
부분별로는 신규 신청이 70만 8739건으로 분기 대비 26%, 전년 동기 대비 45% 줄면서 대출 액수도 2570억달러로 각각 28%와 44% 감소했다.재융자 역시 49만 6221건에 그치면서 각각 27%와 73%가 줄었고 액수 도한 1580억달로 각각 27%와 73% 감소했다.
집값 급등에 따라 한동안 큰 인기를 모았던 홈 에퀴티 대출 역시 31만3973건으로 3분기에 비해 16% 줄어든 601억달러였는데 홈 에퀴티 대출 건수와 금액이 감소한 것은 1년만에 처음이다.
지역별(인구 100민 이상 대도시 기준)로는 샌호세(32.7%)의 감소폭이 가장 높았고 세인트 루이스(32.6%)와 시애틀(32.5%)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탬파(15.4%)와 댈러스(15.5%) 올랜도(16.2%), 마이애미(17.3%), 그리고 볼티모어(19.2%) 등은 평균치를 하회했다.
모기지 신청건수가 급감한 것은 1년 사이 약 2배 가량 오른 금리에 물가 압박,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등이 더해지며 시장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특히 재융자의 경우 모기지 금리 급등에 따라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모기지 업체 관계자들은 “절대 다수의 주택 소유주들이 6~7%를 오가는 현재 모기지 금리 보다 낮게 주택을 구입했는데 재융자를 할 이유가 없다”라며 “재융자는 지난 7분기 연속 감소세인데 감소폭이 매 분기 두 자릿수에 달하면서 재융자 총액도 1년 동안 73%가 넘게 빠졌다. 2021년 3분기만 해도 재융자가 역대 최고수준이었는데 불과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시장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는 연방주택국(FHA)와 보훈청(VA) 대출은 동기간 소폭이나마 증가했다. 지난 4분기 FHA 대출은 총 18만 1324건으로 전체 대출의 11.9%를 차지하면서 직전 분기 11.3%와 전년동기 8.9%대비 증가했다.VA 대출도 8만61건으로 전체 5.3%를 점유하며 각각 5.2%와 6%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