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중간가 주택 사려면 연 18만달러 이상 벌어야…구매력 하락

캘리포니아 주민의 주택 구매력이 높은 집값과 금리로 인해 하락하고 있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의 최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현재 가주 주민들의 주택 구매력(개인주택 기준, 다운페이 20%에 모기지 이자율 5.47% 기준)은 21%로 직전년의 26%대비 5%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곧 82만 2320달러인 중간가 주택을 사려면 연 소득 18만 6800달러에 월 페이먼트 4670달러를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매력을 인종별로 세분하면 아시안의 지수가 31%로 가장 높았고 백인이 26%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흑인과 히스패닉의 경우 각각 12%만이 중간가 주택이 가능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단, 구매력은 모든 인종이 직전년 대비 하락했고 인종간 구매력 격차도 좁아졌다.

인종별 구매력을 보면 아시안이 38에서 31로 떨어진 것을 시작으로 백인이 32에서 26으로 흑인과 히스패닉도 각각 16과 17에서 12로 하락했다. 인종간 구매력 격차는 흑인과 기타 인종간 격차가 11.7%에서 9.8%로 낮아졌고 히스패닉과 기타 인종간 격차도 10.5%에서 9.4%로 개선됐다.

인종별 주택 구매력 순위는 소득 차이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실례로 이번 조사에서 아시안의 중간 소득은 12만 40달러로 전체 인종 중 가장 높았다. 백인은 10만5640달러, 히스패닉은 7만6310달러, 흑인은 6만4190달러로 나타났다.

인종별 주택 소유율은(센서스 2021년 자료, 캘리포니아 기준)은 백인 63%, 아시안 60%, 히스패닉 44%, 흑인 37%였고 전체 주택 소유율은 55%로 조사됐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미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에 따라 모기지 이자율이 연초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상황에서 집값마저 상승하면서 바이어의 구매력이 전체적으로 하락했다”라며 “당분간 집값과 금리 모두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적어 구매력이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각 지역에 따른 인종별 구매력의 차이도 발견됐다.

흑인의 경우 프레즈노와 리버사이드 지역의 구매력은 31%로 평균치를 상회했지만 알라메다와 산타클라라 샌디에고에서는 7%에 그쳤다히스패닉은 오렌지카운티에서는 8%로 낮았지만 컨 카운티는 32%로 높았다. 아시안의 경우 오렌지카운티가 15%로 전체 평균을 크게 밑돌았고 컨 카운티의 경우 54%에서 주택 구매가 가능했다.

백인은 최저가 샌마테오의 14%였고 최고는 프레즈노의 48%였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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