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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파산 위기에 몰린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JP모건체이스에 매각될 예정이라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이로써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최근 두 달간 파산한 세 번째 은행이 됐다.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공식 성명을 통해 “예금자 보호를 위해 JP모건과 자산부채인수 합의에 들어간다”며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의 모든 비보험 예금과 모든 자산을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압류해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DFPI는 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지정, JP모건 체이스 은행이 모든 예금을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앞서 JP모건은 PNC와 시티즌스파이낸셜그룹 등과 함께 전날 정오까지 진행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매각 입찰에 참여했다. 새 주인이 정해지면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FDIC의 관리 체제로 들어간 후 JP모건의 품에 안길 것으로 보인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미국 내 지역은행들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은행으로 거론돼 왔다. 미 은행 위기가 확산하면서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 FDIC 등이 은행의 연쇄 파산을 막기 위해 예금보호와 유동성 지원 등에 나섰지만,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결국 붕괴 수순을 피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