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IC,기업 예금 보호한도 인상 의회에 건의

FD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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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예금보호공사(이하 FDIC)가 급여 및 기타 비용 지출을 위해 사용되는 기업 계좌의 예금 보호 한도 인상을 의회에 권고했다.

이번 조치는 FDIC가 예금 보호 시스템을 개편하기 위해 고려 중인 3가지 방안 중 하나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 그리고 퍼스트리퍼블릭 등 중소 은행의 줄도산에 따른 후속 대책이다.

FDIC가 기업 예금 보호 한도 인상을 권고한 것은 기업들은 여러 은행에 계좌를 개설해 예금보호 한도를 높일 수 있는 개인과 달리 하나의 은행에 직원급여 및 기타 비용을 예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FDIC는 “기업 예금 계좌에 대한 보장 한도를 높이면 예금주들이 뱅크런 등을 우려해 자금을 인출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이는 은행의 재정적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단 FDIC는 예금자 보호 한도 인상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월가에서는 기업 예금 계좌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DIC의 권고에 따라 예금보호 한도를 올리려면 각 은행이 FDIC에 지불하는 보험료를 올려 충당해야 하는 데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가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보장 인상을 반대하고 있어서다.

한편 FDIC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미국 전체 예금의 약 43%인 7조 7000억달러는 보호 대상이 아닌(25만달러 이상)무보험 예금에 속한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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