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들에게 새 기회 제공하는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

마이클 트란
마이클 트란 /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 총장실 정부 프로그램 분석가

5월은 아시아계와 하와이 원주민 및 태평양 제도 주민 (AANHPI)들의 문화유산을 기리는 달이다.

이 기간 동안 미국에서는 미국의 성공에 여러 세대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아시아계와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섬 주민에게 경의를 표해왔다.

또한 차세대 아시아계와 하와이 원주민 및 태평양 제도 주민 (AANHPI)들의 보다 폭넓은 사회 진출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커뮤니티 칼리지들의 기회 확대도 이와 같은 것 중의 하나다.

대표적으로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의 교육 확대로 인한 수혜자가 현재 총잘실 정부 프로그램 분석가로 일하고 있는 마이클 트란씨(사진)라고 할 수 있다.

마이클 트란씨는 북가주 오클랜드와 리치몬드에서 자란 베트남계 미국인이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으로 건너 온 베트남계 미국인 1세대였던 난민 출신의 부모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얼마나 고생했는지 어린 시절부터 똑똑히 보고 자랐다.

교육열이 높았던 트란씨의 부모는 미국에서 대학 교육을 받는 것이 자녀들 미래의 재정적 안정을 확보하는 핵심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민 1세대로 제한된 영어 실력으로 인해 자녀들의 초중고 학교시절에 필요한 학업적 지원을 제대로 해줄 수 없는 환경이었다. 미국에서의 모든 이민자 부모의 자녀들이 그러하듯 학업 성취의 많은 부분을 자녀 스스로 알아서 챙겨야 하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마이클 트란씨의 경우 고등학교를 간신히 졸업한 후 부모에게 더 이상 짐이 되고 싶지 않아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닷컴 붐이 일던 시절, 공립대학에서 요구하는 2~4년 대신 18개월 만에 높은 임금을 벌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딜콤한 광고 문구에 사립 영리 대학에 등록했다. 이곳에서 컴퓨터 기술 분야 준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상당한 액수의 학자금 대출 부채를 짊어지게 됐을 때 닷컴 붐은 붕괴했다. 물론 트란씨는 일자리도 찾을 수 없었다. 그나마 직원을 채용 중인 소수의 고용주들은 시립 영리 대학의 준학사 학위가 아닌 학사 학위를 요구했다.

이때 오랜 친구가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디딤돌로 가까운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인 레이니 칼리지를 추천했는데 당시 레이니 칼리지에 등록했을 때 영리 대학에서 취득한 학점 대부분은 인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트란씨는 학사 학위 취득을 포기할 것인지, 아니면 교육 여정을 다시 시작할 것인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고 다행스럽게도 레이니 칼리지에서 새롭게 학사학위 취득 결정을 하면서 학사 학위를 받고 사회 진출의 트랙에 올라탈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레이티 칼리지에서의 최고 경험은 학사학위 취득을 위한 높은 점수와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었던 것만이 아닌 인종학 수업을 듣게 된 데에 있다.

학문적으로 AANHPI 커뮤니티 내의 다양성에 대해 배우는 것은 물론 각 인종별 커뮤니티의 투쟁사와 이 투쟁으로 인한 미국 사회에 대한 기여 등을 알게 됐고 각 커뮤니티간의 연대와 그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됐다고 한다.

특히 레이니 칼리지에서 마이클 트란씨의 멘토가 된 리처드 아오키를 만나 인생의 큰 방향을 잡게 된 것 역시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한다. 리처드 아오키는 일본계 미국인으로 자위적 방어를 위한 블랙 팬서당의 공동 창립자이다.

트란씨는 레이니 칼리지 졸업 후 지도교수들과 멘토의 격려에 힘입어 UC버클리에 편입하여 인종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마이클 트란씨는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 총장실에서 정부 프로그램을 분석하는 일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큰 고등 교육 시스템인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가 주도하는 인종간 다양한 형평성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 지원하면서 아시아계와 하와이 원주민 및 태평양 제도 주민 (AANHPI)들에게 봉사하고 있다.

“제가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특히 이민자 자녀들에게는 고등 교육을 받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트랜씨는 “고등학생, 최근 졸업생, 부모, 새로운 직업을 찾는 전문직 종사자, 난민, 이민자, 수감 경험이 있는 사람 등 인생의 어느 단계에 있든 시작하는 것은 가장 빠른 길”이라며 무엇이든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를 추천했다.

캘리포니아에는 116개의 커뮤니티 칼리지가 지역의 최전선에서 지역주민들의 보다 많은 기회 제공을 위해 존재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 ICanGoToColle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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