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판매 인센티브 강화…집값 4%선까지 상승

Single family house on pile of 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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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택 건설 업체들이 바이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있다.

그간 건설업체들이 신규 바이어 유입을 위해 제시하는 인센티브는 보통 주택가격의 약 1~2%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이 비율이 전국 평균 4.2%까지 인상됐다.

100만달러 주택을 구입한다고 가정할 때 무려 4만 2000달러의 가격 인하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네바다와 애리조나, 유타, 콜로라도 그리고 뉴멕시코 등 서남부 지역이 6.6%로 가장 높았다. 지역 중간가 이상인 40만달러 주택인 경우 2만6400달러 가량이 인센티브로 제공된다.

건설업체 관계자들은 “자금 순환을 위해서라도 낮은 마진에 파는 것이 재고로 남아 있는 것 보다 좋다”라며 “또 주택 거래가 활성화 되면 주가도 오르기 때문에 실제 수익에 더욱 도움이 된다. 현재 미국의 주택 시장에서 신규주택은 전체 리스팅의 11%, 재고물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는데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공으로 매물 소진 속도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인하 외에는 건설업체들이 첫 해 2%, 두 번째해에 1%의 모기지 이자율 인하를 제공하는 2-1 바이 다운이 자주 사용된다.

지난해 모기지 월 페이먼트가 금리 및 주택 가격 인상으로 직전년 대비 38% 오른 것을 고려하면 가격 인하 대비 오히려 좋은 옵션이 될 수 도 있다.

일부 건설업체들은 장기간 재고로 남은 매물의 경우 풀 페이다운, 즉 모기지 대출(30년 고정) 기간 동안 아예 특정 비율(평균1%)의 바이다운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올해 연말을 기준으로 모기지 금리가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라며 “모기지 금리가 하락할 수록 인센티브 비율이 나아지고 기존주택 리스팅 (재고물량)도 늘어나며 시장이 균형을 찾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해 연말(4분기) 기준 미국의 주택 에퀴티는 31조달러, 부채는 12조 달러며, 전체 주택 소유주의 41%는 모기지 페이먼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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