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분기 집값 급등…중간가 1분기 대비 10%올라 10년래 최대상승

Rising house prices. Man is holding
[adobestock]

미국의 주택 중간가격이 다시 급등,구매력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부동산 정보업체 아톰이 2분기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개인주택의 중간가격은 35만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10%나 올랐다. 지난 10년래 최대 상승폭일 뿐 아니라 모기지 금리 급등 이전의 최고점보다도 2%나 높은 것이다.

주택 가격이 폭등하면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필요한 총부채대비 소득 비율(DTI)도 33%, 연소득 기준 7만 5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로 그 만큼 바이어들의 구매력이 하락한 것을 의미한다.

주택 가격은 무려 전국의 대부분이랄 수 있는 98%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상승했고 지역별로는 서부와 동부 해안지역일 수록 높았다. 뉴욕 맨해튼의 경우 주택 구매에 연 38만3000 달러의 소득이 필요했고 북가주 샌마테오도 36만 1000달러는 있어야 집을 살 수 있다.

이밖에 북가주 산타클라라와 뉴욕 킹스 카운티 등도 소득 상위 톱 10에 포함됐는데 이들 지역에서 중간가 주택을 사기 위한 연 소득은 최소 20만달러였다.

펜실베니아 주 캠브리아 카운티 등 3곳은 단 1만 5000달러만 있어도 주택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현재 금리 수준(프레디맥 집계 기준)이 약 6.71%로, 1년 전의 5.7%와 팬데믹 이전 평균 3.9%보다 훨씬 높게 형성돼 있는데 여기에 물가 폭등까지 고려하면 집값은 소폭이나마 내렸어야 한다”라며 “문제는 금리가 너무 빨리 오르면서 이전 낮은 이자율에 집을 샀던 바이어들이 집을 옮길 수 있는 선택권이 사라진 것에 있다. 이 결과 재고가 팬데믹 이전 대비 약 47% 가량 급감하면서 매물 희소현상이 생겨났다. 매물 1개 당 복수 오퍼가 몰리니 당연히 가격이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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