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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 위치한 대형 아파트 컴플렉스에 거주하는 한인 최 모씨는 더 이상 종이로 된 개인수표(체크)를 사용하지 않는다.
우편함에서 수표가 도난 당한 후 노출된 계좌 번호를 이용해 체크 계좌에서 거의 모든 돈이 빠져나가는 황당한 일을 당했기 때문이다.
최 씨는 “수상한 거래 내역을 모니터링한 은행측이 이를 알려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지만 돈을 모두 돌려받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 개인 정보가 노출됐다는 생각에 이후 수표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라며 “대신 유틸리티나 크레딧 카드 대금 모두 자동 결제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표 관련 사기는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LA 타임스는 최근 다양한 수표 사기 방지법을 소개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수표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각 업체의 앱(App)이나 페이팔, 벤모 그리고 젤과 같은 온라인 송금 플랫폼을 통한 대금 결제, 크레딧 카드 또는 소비자 서비스(CS)와의 전화 결제 등을 사용하면 사실상 개인 수표를 이용할 일이 별로 없다.
은행이 제공하는 크레딧 모니터링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앞서 최씨도 크레딧 모니터링 기능이 수상한 거래 내역을 감지해 이를 알린 경우다. 거의 대다수의 은행이 유사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단 몇 번의 클릭으로 쉽게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
만일 불가피하게 수표를 보낼 수 밖에 없다면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UPS나 페덱스 또는 우체국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우편 발송 시 트래킹 번호가 부여되기 때문에 분실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다.또 수표를 쓸 때 지워지지 않는 블랙 젤 잉크 등을 사용하거나 수령자에게 수표 발송을 알리는 것도 방법이다. 일부 잉크는 수표를 훼손하지 않고는 지워내기 어렵고 일정 기간 이후에도 수표가 도착하지 않으면 도난 여부를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체킹 어카운트에 가능한 적은 금액을 남기는 것도 대안 중 하나다. 대부분의 돈을 세이빙 계좌나 저축 계좌에 넣어두면 수표가 도난 됐다고 해도 피해 금액을 줄일 수 있다.
만약 수표 도난 또는 분실이 확인된다면 바로 은행과 경찰 그리고 크레딧 모니터링 업체에 연락해야 한다.
은행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거의 모든 금융기관이 도난 수표 등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책임을 묻지 않고 해당 자금을 돌려주고 있다.
크레딧 모니터링 업체에게 연락하는 이유는 추후 생길 수 있는 크레딧 리포트 오류를 방지할 수 있어서다. 크레딧 리포트에 오류가 있을 경우 자동차나 주택 등을 구입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