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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올해 상반기 주택 차압률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톰의 최근 집계 결과 올해 상반기 차압주택은 총 18만5580채로 전년동기 대비 13%나 증가했고 차압 유예 정책이 유지됐던 2021년 대비로는 무려 185%나 뛰어올랐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같은 차압 증가는 엔데믹에 따라 사실상 차압 유예 정책이 종료된 탓으로 차압률은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현재 차압 매물은 그간 절차가 지연됐던 매물이 대부분이며 전체적인 차압률은 0.13%로 752채당 1채 꼴이어서 역대 평균 이하 수준인만큼 부동산 시장 침체 신호로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일리노이(0.25%)와 뉴저지(0.24%)가 미국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며 1~2위에 올랐고 메릴랜드와 델라웨어, 오하이오도 0.2%를 넘기며 차압 상위 지역에 포함됐다.캘리포니아는 0.13%로 미국 평균치와 일치했다.
차압의 시작단계인 차압통보(NOD)건수는 지난 6월 1일 기준 주택 3972채당 1채꼴인 2만4019채로, 직전월 대비 3%,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NOD 건수만을 기준으로 하면 캘리포니아가 1만 4217채로 가장 많았고 플로리다(1만3837채)와 텍사스(1만3419채), 뉴욕(8772채), 일리노이(7995채)가 그 뒤를 이었다.
차압완료를 뜻하는 REO의 경우 상반기 합계 2만2672채로 전년동기 대비 9% 증가했다. REO 비율은 미시건(2423채), 일리노이(2059채), 펜실베니아(1420채), 그리고 캘리포니아(1362채)의 순서로 많았다.
한편 올해 2분기 현재 차압시작에서 완료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총 1212일로 직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28% 늘면서 지난 2018년 이후 최장기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차압 기간은 미시건이 2601일로 가장 길었고 루이지애나(2252일), 뉴욕(1966일), 하와이(1934일), 켄터키(1921일)도 평균치를 크게 상회했다. 와이오밍(104일), 미네소타(145일), 몬태나(160일), 텍사스(162일), 그리고 미주리(170일 ) 등은 차압 통보 이후 6개월 안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