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국문화원, 시니어센터에서 6주 동안 한국영화 상영회 가져

한국영화상영포스터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이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이사장 신영신)와 공동으로 오는 24일부터 7월에 2회, 8월에 2회, 9월에 2회 총 6회 한국영화 상영회를 갖는다.

이번 한국영화 상영회는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이민 1세대 관객들에게 옛 추억과 향수를 회상하게 하는 뜻깊은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7월24일 오후 12시 김기영 감독 <하녀>

▶출연진 김진규(동식), 주증녀(동식 아내), 이은심(하녀), 엄앵란(조경희), 고선애, 강석제, 왕숙랑, 나정옥, 안성기(창순), 이유리, 옥경희, 나옥주, 최남현, 조석근, 남방춘

▶각본(각색) 김기영

▶제작사 한국문예영화㈜&김기영프로덕션

▶제작년도 1960년 ▶상영시간 108분 ▶장르 멜로/스릴러

★★줄거리 방직공장의 음악부 선생 동식(김진규)은 금천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기사에 흥미를 보인다. 어느 날 여공 곽선영에게서 연애편지를 받은 그는 이 사실을 공장 기숙사 사감에게 알리고, 선영은 일을 그만두게 된다. 한편 선영에게 편지를 쓰도록 부추겼던 친구 조경희(엄앵란)가 피아노 레슨을 이유로 그의 새 집을 드나들기 시작한다. 새 집을 짓기 위해 무리해 재봉 일을 하던 아내(주증녀)의 몸이 쇠약해지자 동식은 경희에게 부탁해 하녀(이은심)를 소개받는다. 임신한 아내가 친정에 다니러 간 어느 날, 경희는 동식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모욕을 당하고 쫓겨난다. 이를 창밖에서 몰래 지켜보던 하녀는 동식을 유혹해 관계를 맺는다. 하녀는 임신을 하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내는 하녀를 설득해 계단에서 굴러 낙태하게 만든다. 아기를 잃은 하녀는 점점 난폭해지고 결국 동식 부부의 아들 창순(안성기)을 계단에서 떨어져 숨지게 한다. 하녀가 이 모든 사실을 공장에 알리겠다고 협박하자 아내는 집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동식을 2층에 있는 그녀의 침실로 보낸다. 결국 동식은 하녀와 함께 자살하기 위해 쥐약을 먹고, 죽어가는 하녀를 뿌리치고 아내의 곁으로 돌아와 숨을 거둔다. 다시 영화의 첫 장면의 신문기사를 읽는 동식과 아내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동식은 관객들을 향해 이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7월31일 오후 12시 강대진 감독 <마부>

▶출연진 김승호(하춘삼), 황정순(수원댁), 신영균(수업 : 장남), 조미령(옥례 : 장녀), 황해(김창수), 엄앵란(옥희 : 차녀), 김희갑(김서기), 주선태(황사장 : 마주), 장혁(김병국), 최성호(김창덕(옥례의 남편)), 윤인자(이여사(황사장의 처)), 최지희(미자(옥희의 친구)), 나정옥(가게주인), 윤정란(매담(마담)), 남춘역(억보), 장훈(김병국), 정철(육손이), 김수천(털보), 김진(대업), 황도석, 석운아(형사), 방연실(레지), 김왕국(순경), 임해림, 석귀녀(주모), 김신명(집주인), 남방운(이갑득)

▶각본(각색) 임희재

▶제작사 화성영화주식회사

▶제작년도 1961년 ▶상영시간 97분 ▶장르 드라마

★★줄거리 짐수레를 끄는 홀아비 마부인 춘삼(김승호)은 고등고시를 공부하는 장남 수업(신영균)과, 언어 장애 탓에 못된 남편에게 맞고 쫓겨 오기 일쑤인 맏딸 옥례(조미령), 가난한 집안 형편에 불만을 품고 신분 상승을 꿈꾸는 작은 딸 옥희(엄앵란), 도둑질을 일삼는 막내 대업 등 네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마주(주선태) 집의 식모살이를 하고 있는 수원댁(황정순)은 가난한 마부인 춘삼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둘 사이에는 애틋한 감정이 오간다. 장남은 세 번이나 고등고시에 떨어지고, 큰딸은 남편의 학대에 못 이겨 한강에 투신해 자살하며, 작은딸은 부잣집 아들에게 농락당하는 등 온 가족이 시련을 겪는다. 설상가상으로 춘삼은 사장의 자동차에 말이 놀라 다리까지 다친다. 게다가 마주는 말을 팔겠다며 마부 일을 그만두게 한다. 수원댁은 식모 일을 하며 모아둔 돈으로 그 말을 몰래 사서 춘삼에게 돌려준다. 마침내 장남 수업이 고시에 합격하던 날, 모두 모인 가족들은 수원댁을 어머니로 모신다. 새로운 희망에 부푼 춘삼의 가족들은 눈이 내리는 중앙청 거리를 함께 걷는다.

◆8월14일 오후 12시 신상옥 감독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출연진 최은희(어머니), 전영선(옥희), 김진규(손님), 한은진(할머니), 도금봉(식모), 김희갑(계란장수), 신영균(외삼촌), 허장강(점쟁이), 염혜숙(처제), 이빈화(미용사), 양훈(동장), 석운아(의사), 강석제(동리여인), 윤정란(동리여인), 지계순(동리여인), 석귀녀(동리여인)▶

▶원작 주요섭

▶제작사 신필림

▶제작년도 1961년 ▶상영시간 102분 ▶장르 멜로/문예물

★★줄거리 할머니(한은진), 어머니(최은희), 식모(도금봉)가 모두 과부라서 ‘과부 집’이라고 불리는 옥희(전영선)네 집에 외삼촌(신영균)의 친구 한 선생(김진규)이 하숙생으로 들어온다. 아빠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여섯 살배기 옥희는 한 선생을 아빠처럼 따른다. 옥희 엄마와 한 선생은 남몰래 서로에게 연정을 품고, 옥희는 그런 두 사람 사이를 오가며 서로의 마음을 전달한다. 옥희에게서 한 선생이 삶은 달걀을 좋아한다는 말을 들은 옥희 엄마는 그의 밥상에 삶은 달걀을 올리고, 그날부터 매일 집에 들르게 된 홀아비 계란장수(김희갑)는 식모 성환댁과 서로의 처지를 위로하며 정을 쌓는다. 그리고 이윽고 계란장수의 아이를 임신한 성환댁은 그와 재혼해 옥희네를 떠난다. 어느 날 옥희의 외삼촌이 찾아와 옥희 엄마에게 재가를 권하고, 할머니는 섭섭한 마음에 몸져눕지만 결국 옥희 엄마의 재가를 허락한다. 때마침 한 선생은 옥희를 통해 옥희 엄마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를 보내지만, 옥희 엄마는 시어머니와 옥희를 걱정해 한 선생의 사랑을 거절한다. 한 선생은 서울에 계신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서울로 떠날 채비를 하고, 그가 떠나는 날 옥희 엄마는 찬장에 남은 달걀을 삶아 옥희를 통해 그에게 건넨다. 그리고 옥희와 함께 뒷동산에 올라 한 선생이 탄 기차가 떠나는 것을 지켜본다.

◆8월21일1일 오후 12시 유현목 감독 <오발탄>

▶출연진 김진규(철호), 최무룡(영호), 서애자(명숙), 김혜정(미리), 노재신(어머니), 문정숙(아내), 윤일봉(경식), 유계선(마담), 남춘역(노인), 박경희, 고설봉(경찰), 지방열(성국), 최명수(치과의사), 이룡, 이경천, 박춘, 서경희, 이지나,최길호(퇴역군인), 김승, 최백, 최성, 송경삼, 박원, 유용환, 최건 ,김미숙, 문혜란(설희), 이대엽(진원), 양일민(퇴역군인), 박경주(경찰)

▶수입 원제명 Aimless Bullet (Obaltan)

▶원작 이범선

▶제작사 대한영화주식회사

▶제작년도 1961년 ▶상영시간 107분 ▶장르 드라마/문예물

★★줄거리 계리사 사무소 서기인 철호(김진규)는 전쟁통에 미쳐 “가자!”를 외치는 어머니(노재신), 영양실조에 걸린 만삭의 아내(문정숙)와 어린 딸, 양공주가 된 여동생 명숙(서애자), 실업자인 퇴역군인 동생 영호(최무룡), 학업을 포기하고 신문팔이에 나선 막내 동생 민호를 거느린 한 집안의 가장이다. 그러나 계리사의 월급으로는 한 가족을 먹여 살리기도 빠듯해, 철호는 치통을 앓으면서도 치과에 갈 엄두를 못 낸다. 영호는 비관적인 현실을 타개하기 위하여 은행 강도를 저지르지만 실패한다. 철호는 경찰로부터 영호가 은행을 털다 붙잡혔다는 전화를 받는다. 영호를 면회하고 집으로 돌아온 철호는 아내가 아이를 낳으려고 한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가지만 아내는 숨을 거둔 뒤다. 잇따른 불행에 좌절한 철호는 아내의 시신을 보지도 않고 병원을 나와 길거리를 방황하다 치과에 들러 이를 뺀다. 발치에 따른 출혈과 고통으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철호는 택시에 올라타 무기력하게 “가자”고 중얼거린다.

7월과 8월에 상영하는 한국영화가 한국영화의 첫번째 황금기 대표작이라면 9월에 상영하는 영화 두 편은 1980년대 한국 영화를 이끌었던 임권택 감독과 이장호 감독의 대표작이 상영된다.

무더운 여름철 시니어센터 2층 강당에서 ‘영화로 떠나는 시간 여행: 고전영화로 만나는 행복한 순간들’ 행사는 고달픈 이민사를 달래줄 작은 위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LA한국문화원 정상원 원장은 “미주 한인 이민사 120주년을 맞아 한인시니어&커뮤니티센터와 협력하여 개최하는 이번 고전영화 상영회를 통해 옛 스크린으로의 행복한 여행을 떠나보시기를 바란다”며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6편의 우수한 한국 고전영화를 통해 당시의 시대상과 문화를 되돌아보고 추억을 더듬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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