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많은 아시아태평양계 주민, 폭염 피하는 일상 생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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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 킴벌리 장(Kimberly S.G. Chang) MD, MPH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아시안 보건 서비스(AHS) 가정의학과 전문의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폭염의 기세가 심해졌다.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높은 기온이 예상되는 등 캘리포니아의 폭염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의사 및 지역사회 활동가, 캘리포니아 주민이기도 한 나로서는 이런 폭염에 아시아 태평양계 (AAPI) 주민이 더욱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지역사회 아시아 태평양계 주민들에게 더욱 위험을 경고해야 할 책임을 갖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아시아 태평양계 커뮤니티의 건강상 위험에 대한 데이터는 제한적이기 하지만 폭염은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 노인, 임산부, 어린이, 주로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 등 가장 취약한 계층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아시아 태평양계 커뮤니티의 주민들은 농장에서 일하거나 야외에서 일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기 때문에 폭염에 대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예를 들어 연방 농무부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는 아시안계가 운영하는 농장이 4천600곳이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이들 대부분은 폭염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카운티 중 하나인 프레즈노 카운티에 약 800곳이나 밀집하고 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에서 폭염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카운티에는 65세 이상 9만6천504명과 14세 이하 어린이 12만4천619명을 포함하여 폭염으로 인한 위험에 처한 아시아 태평양계 주민이 66만1천666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많은 주민들이 여름철의 더운 날씨를 일상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전에 극심한 더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이해하고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기후 위기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캘리포니아의 여름은 폭염이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더운 날씨에 대비하고 폭염 발생 기간 서로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보살피는 일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폭염을 피하는 일상 생활 가이드◆

1. 충분한 수분 섭취 :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하루 종일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매 시간마다 최소 2잔 또는 16온스의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할 것을 권장한다.

많은 아시아인이 뜨거운 물을 선호하지만 한낮에는 상온의 물을 마시는 것이 시원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탄산음료나 스포츠 음료처럼 설탕이 첨가된 음료보다는 코코넛 워터 등의 음료가 더 좋지만 가장 좋은 것은 일반 물이다. 알코올과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탈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하는 것이 좋다.

2. 헐렁한 복장 착용 : 몸이 시원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헐렁하고 가벼우며 밝은 색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무더운 날씨에 신체의 편안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볍고 공기가 잘 통하는 소재로 된 옷이 좋다. 지나치게 몸에 달라붙는 옷은 신체 온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3. 폭염 피하는 주거 환경 조성 : 실내 에어컨을 75~80도로 설정하면 더위를 피하고 시원하게 지내는 데 도움이 된다. 에어컨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선풍기를 사용하면 더위를 어느 정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습도가 없는 높은 온도에서는 선풍기가 체온을 제대로 식히는 데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 실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 창문에 블라인드를 설치하거나 여분의 수건, 담요, 시트를 준비해 실내에 햇빛이 들어오지 않도록 더 어두운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집에 머무르는 것이 어렵다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가까운 냉방 센터의 위치와 교통수단을 알아두도록 한다.

4. 폭염 시간대 피하는 지혜 필요 : 기온이 가장 높고 햇빛이 가장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의 시간대에는 야외에서 머무르지 말고 실내에 있을 것을 권한다. 어쩔 수 없는 경우라도 중간 중간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한다. 장시간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것은 절대 피한다.

5. 주변 지킴이 네트워크 결성 : 가족과 친구, 지인 중 폭염에 특히 취약한 사람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안전 여부를 확인하도록 한다. 고령의 가족, 친구, 이웃이 폭염 속에서 시원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6. 차량에 어린이나 반려동물 방치 절대 금물 : 주차된 차량에 어린이나 반려동물을 놓고 내리면 절대 안된다. 물건 하나를 사는 짧은 시간이라 할지라도 폭염 속에서는 급격하게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주차된 차량 내부의 온도는 창문이 열려 있어도 실내 기온이 몇 분 안에 위험한 수준까지 빠르게 상승하여 건강에 매우 해롭고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니 절대 차량에 어린 아이나 반려동물을 방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폭염은 누구에게나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더욱 고령이거나 냉방 시설이 취약한 거주 환경 속에서 사는 주민들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야 정보를 수집해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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