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1년 새 부동산 자산 100억달러 이상 매각

블랙스톤부동산투자회사
[breit.com]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스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부동산 자산을 대거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스톤이 운영하는 부동산 투자신탁 브라이트(Breit)가 지난해 3분기 이후 약 10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매각했다. 이는 2021년 초부터 2022년 3분기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호텔과 창고, 웨어하우스 등에 약 600억달러의 자산을 투자한 것과는 반대되는 행보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브라이트가 매각한 100억달러 자산에 더해 유출된 투자자의 자금도 80억달러에 이른다”며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에 따라 투자자들이 자산 정리에 나선 결과다. 단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가 낮아지면서 6월 환매 요청 금액은 38억달러로 지난 1월 대비 약 30%나 줄었다”고 설명했다.

블랙스톤이 부동산 자산 정리에 나서는 것은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위해서다.

실제 블랙스톤은 브라이트 고객들에게 “현재 AI 기술 경쟁이 한창이며 엄청난 수요가 있다”며 투자를 권한바 있다.

블랙스톤은 이에 앞서 지난 2021년에도 미국 최대 데이터센터 운영사인 QTS 리얼티 트러스트를 100억 달러에 인수했고 지난 몇 년 간 미국 5개 주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데이터센터를 건설했다. 월가 관계자들은 블랙스톤이 앞으로 1~2년간 데이터 센터 건설에 최소 10억달러 이상을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의 시장조사 업체인 델로오그룹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AI 전용 서버 점유율이 현재 10% 미만이지만, 5년 안에 약 20%로 증가할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이 테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약 1조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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