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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6개 한인 은행의 지난 2분기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월가 전망치보다는 나아 선방하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남가주 소재 6개 한인은행의 올해 2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순익은 총 8,297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1.27%나 감소했다.직전분기인 올 1분기에 비해서도 7% 감소했다.
순익이 줄었지만 순익 감소폭은 월가 전망치에 비해 크게 낮았다.
뱅크오브호프는 월가에서 주당 0.3달러의 순익을 점쳤지만 0.32달러로 이를 살짝 상회했다. 한미은행도 전망치였던 0.67달러로 시장 전망치 0.65달러를 넘어섰다.
PCB와 오픈 역시 실제 실적이 전망치 대비 높았다.
PCB는 2분기 52센트로 주당 48센트였던 월가 예상치 보다 4센트 많았고 오픈뱅크도 주당 39센트의 순익으로 월가 예상치였던 주당 38센트를 웃돌았다.
각각 주당 17센트와 76센트로 집계된 US메트로뱅크와 Cbb 뱅크 역시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특히 Cbb 뱅크의 경우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것은 물론 한인은행 유일하게 전년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올렸다.
2분기 대출을 살펴보면 한인은행들의 안전 제일주의 경영 전략이 잘 반영돼 있다.
2분기 남가주 6개 한인은행들은 전년동기 대비 4.6%증가한 268억865만달러의 대출고를 올렸다. 매 분기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대를 나타냈던 대출 증가폭이 크게 낮아진 것은 경기침체 및 부실 증가 우려에 대출 심사를 대폭 강화한 결과로 직전분기 대비로도 0.8% 감소했다.
은행 대출부서 관계자들은 “일단 위험 요소가 보이면 대출 자체가 어렵고 승인되는 대출이라도 그 검증 절차가 더 길어지면서 금액도 줄어드는 추세”라며 “영업력 확대에 대한 압박이 줄어 좋은 면도 있지만 각 건수에 대한 부담은 늘었다”고 말했다.
뱅크런 우려에 따라 은행들의 눈치 경쟁이 극심한 예금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6%늘어난 285억421만달러로 집계됐다.
한인은행들의 예금고는 은행간 고객 빼가기 전쟁 및 관련 비용 증가에도 꾸준히 늘고 있지만 직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0.33%)한 것 등을 고려하면 단순 정기예금(CD)등 보다는 연계 상품 및 서비스 등 고객들에게 추가적인 베네핏을 제공해야 고객 충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6개 한인은행의 자산은 총 353억9,597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약 10%에 가까운 증가폭을 나타냈다.
은행 관계자들은 “자산이 직전분기 대비 소폭(0.66%)줄어들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증가했다”라며 “대부분의 은행이 부실 대출과 자산 등을 관리하며 실제 자산 건전성은 강화됐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도 자본과 유동성을 늘리고 필수 지출 외에 과감하게 줄이는 긴축 경영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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