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들이 올해 2분기 부실대출이 증가하면서 약 190억달러를 상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직전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75%나 증가한 규모다.
은행들은 대출 100달러당 61센트를 손실로 잃어 코로나 팬데믹이 급격히 확산됐던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이에 지난 2020년 이후 최대이자 지난 10년래 세 번째로 높은 215억달러의 대손 충당금을 쌓기에 이르렀다.
현재 3.5%선인 실업률이 5%에 도달할 경우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책정하고 있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최악의 경우 실업률이 7%까지 치솟는 상황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은행이 기록한 상각의 대부분은 크레딧 카드 대출에서 나왔다. 실례로 지난 2분기 미국의 신용카드 부채는 약 1조300억달러를 나타냈는데 은행권에서는 이 중 107억달러를 손실로 계산하고 있다.
중소은행 위기의 뇌관인 상업용 부동산도 11억 7000만달러의 손실을 냈는데 이 역시 직전분기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10년 사이 최고치다.
기관별로는 크레딧 카드 업체 캐피탈원이 27억 7000만 달러의 상각으로 가장 큰 손실을 입었다. 캐피털 원은 이미 118억 달러의 대출이 연체됐는데 전년동기 85억달러와 비교하면 40%에 가까운 33억달러나 증가한 것이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