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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주택 구매력이 지난 16년래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가 최근 발표한 2분기 주택구매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현재 가주의 주택 구매력(개인 주택 기준)은 직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3%와 1%하락한 16%로 지난 16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번 집계는 중간가 83만 620달러 개인 주택에 20% 다운페이먼트와, 30년 고정 기준 모기지 금리 6.61%를 적용한 다음 세금과 보험금까지 합한 월 페이먼트(월 5200달러)가 연 가계 소득의 30%를 넘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이 경우 가주에서 개인주택을 구매하기 위한 1년 수입은 20만 8000달러가 필요하다. 소득상위 16%가 집을 살 수 있는 셈이다.
기준점을 개인주택이 아닌 콘도와 타운홈(64만달러)으로 삼아도 월페이먼트(4010달러)를 감당하기 위한 1년 수입은 16만 400달러가 된다.
가주 주택구매력이 감소한 것은 금리 상승과 셀러의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우선 미국의 2분기 현재 모기지 금리는 6.61%로 직전분기(6.48%) 및 전년동기(5.39%) 대비 각각 0.13%와 1.22%올랐다. 같은 값의 주택을 구매한다고 가정할 때 페이먼트만이 급등하게 된다.금리가 오른 것은 바이어만이 아닌 셀러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미 높아진 집값에 금리까지 오르면서 새 집을 사기 어렵게 된 것이다.결국 이사를 포기한 셀러들이 계속 집에 머물면서 재고물량은 줄고 이것이 공급을 제한, 집값이 높게 유지되는 것이다.
가주 주요 카운티의 구매력을 세분하면 LA카운티가 15%로 전년동기 16%와 직전분기 17%대비 하락했다. 중간가 78만9400달러 주택에 연소득 19만8000달러로 월 4950달러의 페이먼트를 감당해야 주택 구매가 가능했다.
남가주에서 주택 구매력이 가장 높은 지역은 샌버나디노로 중간가 주택(45만6500만달러)구매를 위한 월 페이먼트 2860달러,연 소득 11만 4400달러가 필요했다. 주택 구매력은 직전분기 및 전년동기 30에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남가주에서 주택 구매가 가장 어려운 지역은 여전히 오렌지카운티였다. 오렌지카운티는 125만 달러 중간가 주택 구매를 위한 연소득 31만3200달러, 월 페이먼트 7830달러로, 구매력은 12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2분기 현재 미국 전체의 주택 구매력은 36%로 직전분기 40%와 전년동기 38% 대비 각각 4%와 2%포인트 감소했다. 주택 중간가는 40만 2600달러로 10만800달러의 연소득과, 2520달러의 월 페이먼트가 필요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