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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LA 카운티 지역의 호텔 거래 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5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정보업체인 애틀라스 하스피탈리티 그룹의 최근 집계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LA카운티에서 거래된 호텔은 17개로 전년동기 36개 대비 53%가 감소했다. 객실수만을 기준으로 해도 총 1315개 객실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94개 객실 대비 55%가 줄었다. 거래 가격도 객실당 13%가 하락했다.
전체 거래 금액은 전년도 8억825만9900달러에서 10억8790만달러로 25% 증가했고 객실당 숙박비용도 16%가 올랐다.
호텔업 관계자들은 “거래 건수 감소폭에서는 지난 2009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하지만 이것이 호텔 업계의 불황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자금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잠재적 셀러들 역시 호텔 매각 이후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거래를 꺼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4월 이후 LA시에 적용된 맨션세(ULA, 500만달러 이상 부동산에 추가 양도세 적용)도 거래감소의 원인이 됐다. 호텔 경영적 측면에서는 객실 예약률과 숙박비 모두 상승세로 기대한 만큼의 수익을 내고 있는 가운데서 맨션세 등이 LA 일대 호텔 거래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2분기 거래된 호텔 중 맨션세 적용 기준인 500만달러 이상 매물은 총 20개나 됐지만 올해의 경우 거래가격 500만달러를 넘긴 호텔은 차압 매물로 팔린7억6천만달러에 팔린 페어몬트 센추리플라자(객실수 394개) 1개 뿐이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