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0세 이하 주택 소유주 중 약 38%는 다운페이먼트 비용을 가족에게 빌리거나 유산에서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포털 레드핀의 최근 설문 조사 결과 30대 이하 주택구매자 중 38%는 주택을 매입할 때 사용한 다운페이먼트 비용을 가족(친인척 포함)에게 빌리거나 유산에서 충당했다고 답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에서 평균 집값 74만1789달러짜리 주택을 구매한다고 가정하면 다운페이먼트로 사용하는 14만 8358달러(주택 가치의 20%)를 가족에게 빌리거나 상속 유산으로 충당한다는 것이다.
텍사스 역시 캘리포니아에 비하면 저렴하지만 평균 집값 30만1763달러짜리 주택을 구매하기 위한 20% 다운페이먼트인 6만달러는 가족 지원 또는 상속 유산으로 해결했다.
자녀에게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지원해 준 부모의 약 90%는 자신들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고 이를 통한 에퀴티 론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브로커들은 “미 전역의 집값이 지난 2019년에 비해 4년새 38% 이상 올랐다”라며 “여기에 최근 1년 사이 금리가 2배 이상 뛰어오르면서 그 어느 때보다 다운페이먼트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주택 가격과 금리가 오르면서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이 선호하는 스타터 홈을 구매하기 위한 최소 소득 또한 지난 1년 사이 13%나 올라 당분간 가족 도움 없이 집을 구하기 힘든 시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최한승 기자